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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재정보고서 파문...플로리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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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인터넷 언론이 단독 입수해 공개한 메이저리그 일부 구단의 수입 보고서가 만만치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데드스핀닷컴(deadspin.com)이라는 웹사이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텍사스 레인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의 구단 수입 내용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는데 그 결과가 일반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온 것이다.

그 동안 적자라고 울상지으며 여론의 동정을 사던 구단들이 알고보니 몇 년 연속 흑자를 낸 것으로 밝혀져 메이저리그의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났다.

특히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구단은 플로리다 말린스다. 말린스는 2003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매년 적자라고 엄살을 부리며 몸값이 비싼 선수들을 다른 구단으로 팔아 눈총을 받았다.

하지만 언론과 지역사회는 메이저리그도 엄연히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해줬다.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는 현재 구장에서라면 결코 돈을 벌 수 없다는 논리를 앞세워 지역 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을 받아 개방형 돔구장을 짓기로 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데드스핀닷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2008년과 2009년, 2년 동안에만 4천만달러가 넘는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구단 자체 운영은 적자지만 메이저리그 로고와 용품 사업, 전국 네트워크 중계권 사업 등으로 분배받은 돈과 각 구단 수익분배금을 받은 결과 오히려 적지않은 돈을 벌었다.

당장 새 돔구장 신축에 재정 지원을 해주기로 한 마이애미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마이애미시는 당초 절반씩 나누기로 한 주차장 광고수입을 전액 요구하고 나섰으며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구단에 책임을 묻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 재정지원을 하기로 약속한 것은 그동안 말린스가 적자라는 전제 아래 이뤄진 것이고 결국은 구단이 거짓 정보를 시에 제공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나선 것이다.

거기에 'ESPN'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29일 정부가 나서서 수사를 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을 쓰기도 했다. 지방 자치단체의 재정지원은 지역 주민들의 세율을 인상해 하는 것으로 허위 정보로 재정지원을 받아낸 것은 범죄라는 주장이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수입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그저 몇개 구단이 적자를 보고 몇개 구단이 흑자를 본다는 정도였다.

그래도 대부분은 메이저리그의 발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정보 누출로 메이저리그는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이는 금지약물 파동에 이은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와 각 구단은 정보를 누출한 내부 밀고자를 반드시 찾아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악화된 여론 때문에 뜻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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