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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경쟁, '1위 싸움'이 더 볼 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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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경쟁의 불꽃이 상위권으로 튀었다.

시즌 후반기가 시작될 무렵만 해도 마지막 승부는 '4위 경쟁'에 집중될 것으로 보였다.

롯데, KIA, LG 등 3개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티켓인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던 판도가 이번 주를 고비로 해서 '1위 싸움'의 열기마저 지펴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선두 SK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 판도를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SK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초까지 4-1로 앞서다가 8회말에 대거 4실점하면서 4-5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SK는 어느새 '6연패'에 빠지게 됐다. 그 어느 팀의 연패보다도 '1위' 이미지가 굳건했던 SK에게 '6연패'는 보통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같은 날 2위 삼성은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선두 SK와 2위 삼성과의 승차는 '2경기'로 바짝 좁혀졌다. 남은 주말 2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승차가 더욱 당겨질 수도 있게 됐다.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던, 선두 자리는 'SK 몫'이라는 생각은 이제 아무도 할 수 없게 됐다.

SK 사령탑 김성근 감독은 후반기에 접어들 무렵만 하더라도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1위 확보'를 위한 안정적인 승수로 86승을 꼽았다.

당시만 해도 가능해보이는 SK의 승수 예상이었다. 하지만 20일 현재 SK는 67승40패에 그치고 있다. 남은 26경기에서 19승을 거둬야만 김성근 감독이 공언한 '86승'에 도달할 수 있다. 사실상 목표치는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3위 두산과의 승차도 4.5경기에 불과하다. 이러한 점을 의식했을까. 김성근 감독은 최근 "3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스런 말을 되뇌었다.

순탄했던 행보가 비틀거리며 위기를 맞은 SK가 6연패 충격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삼성과 두산은 SK 추격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까.

팬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위기의 SK는 21일 한화전에 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신예 문광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도 신인 안승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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