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요동치는 2010 K리그 판도지만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은 별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쨌든 경기를 치러야 하고 결과를 내는 것은 프로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울산은 7일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내 주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28점이 된 울산은 경기가 없던 성남 일화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8일 성남이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울산은 다시 6위로 내려앉는다.
김호곤 감독은 여유롭게 순위싸움을 즐기는 듯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체력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FA컵, 포스코컵 등에서 8강과 결승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6강 플레이오프 제도를 이용해 일단 선두권 후미에서 따라가다 기회를 엿보며 상위 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단 선두권에는 끼어야 한다. 마라톤과 비교를 한다면 앞서가지는 못해도 선두그룹에 계속 있어야 한다"라며 안정적인 순위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6강만 유지한다면 이후의 상황은 알 수 없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6위 안에서 어느 정도의 순위가 될지를 지켜봐야 한다.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원과 두 골씩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벌였던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강원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좋았다. 우리도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라고 설명했다.
대전 시티즌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고창현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임대해온 노병준과 묶어 칭찬한 김 감독은 "팀 적응 속도가 빠르다. 경기 내용도 좋고 기대되는 선수들이다"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이날도 무승부를 거두며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10경기 무승행진(2무8패)을 이어가게 된 강원FC 최순호 감독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고 역전까지 했던 게 고무적이었다. 점점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승리를 위해 실리적인 축구로 나서겠다는 최 감독은 "연초 세웠던 최소 목표를 이행하려 한다. 적어도 5할 이상의 승률을 쌓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빠르게 순위를 올리는데 속력을 내겠다"라고 앞으로 내용보다 결과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