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식의 탱고 축구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가 28일(한국시간) 마라도나 감독에게 축구대표팀 수장을 더 이상 맡기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AFA 훌리오 그론도나 회장은 마라도나에게 4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유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마라도나도 계속 대표팀을 맡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코칭스태프 선임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사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네스토 비얄로 AFA 대변인은 "서로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마라도나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9월 7일 스페인과의 평가전부터는 새로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는 오스카 루게리 등 기존의 코칭스태프와 함께 대표팀을 이끌겠다는 의사를 그론도나 회장에게 전했다. 그러나 그론도나를 비롯한 AFA 수뇌부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새로운 인물을 찾기로 결정하면서 마나도나의 대표감독 연임은 무산됐다.
마라도나의 재계약 실패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 조에 속했던 한국과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는 모두 새 사령탑으로 물갈이를 하는 묘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후임으로 알레한드로 사벨로 에스투디안테스 감독을 비롯해 라싱의 미구엘 앙헬 루소,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세르히오 바티스타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