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선발투수 로페즈가 또 승수를 올리는 데 실패하면서 리드를 당한 채 강판했다.
로페즈는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71구) 동안 6피안타(2홈런) 2볼넷 5실점 부진한 피칭을 한 후 1-5로 뒤진 5회말 박경태와 교체됐다.
일단 패전 상황서 강판당한 로페즈는 팀 승패와 상관없이 4월 3일 롯데전 시즌 첫 승 이후 14경기 동안 단 1승도 보태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간 셈.
올해 두산전 2경기 8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던 로페즈는 이날 또 두산 타선에 혼쭐이 났다.
1회말, 대 KIA전 타율 5할3푼1리를 기록 중이던 김현수에게 초장부터 얻어맞은 것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이종욱과 오재원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로페즈는 곧바로 김현수에게 우중월 스리런포(비거리 130m)를 허용하면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기선을 내주고 말았다.

물론 이후 침착함을 되찾고 두산 타선을 봉쇄해내는 듯 했지만, 결국 4회말을 버텨내지 못했다. 또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불안감을 안긴 로페즈는 자신의 파울타구에 허벅지를 맞아 교체된 이성열(1회말) 대신 투입된 유재웅에게 우월 투런포(비거리 125m)를 맞으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홈런 2방에 무너진 로페즈를 조범현 감독은 4회말까지만 던지게 하고 5회말이 되자 박경태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로페즈는 최고구속 146km짜리 직구를 앞세운 가운데 슬라이더(125~130km), 체인지업(124~128km), 싱커(136~146km)를 섞은 볼배합으로 '철웅타선'과 맞섰지만, 강력한 두산 타선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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