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한 사정의 두 팀이 만난다. 상대적으로는 KIA의 연패끊기가 더욱 시급하지만, 2위 수성에 위기를 맞은 두산 역시 편한 상황이 아니다.
두산과 KIA는 6일~8일 잠실에서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두산은 지난 2일 경기가 우천취소된 후 3일~4일 SK와의 주말 경기서 모조리 패했다. 3일에는 줄곧 끌려가다 8회초 고영민의 스리런포 등 대거 5득점하며 7-7까지 만들었지만, 8회말 SK 대타 윤상균의 1타점 적시타에 무너졌다. 4일 역시 선취점을 올리고도 박정권에게 동점 솔로를 맞고 정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결국 2-4로 패했다.
두산으로서는 뻐아픈 2연패였다. 상대가 8게임 차로 도망가 있던 1위 SK였기에 그 후유증은 곱절이다. SK는 7연승을 내달리면서 두산과의 승차를 10게임차로 벌려놓았다.
SK의 도망도 속쓰리지만, 두산은 3위 삼성에게도 턱밑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은 무려 10연승을 내달리면서 두산과의 승차를 한 경기까지 좁혔다. 두산이 6일 경기서 지고 삼성이 이기면, 이제 승차는 없어지는 상황이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지켜온 2위 자리를 한 순간에 내줄 처지인 것이다.
무엇보다 연패 사슬부터 끊어야 하는 맞상대 KIA는 8개 구단 중 가장 위기에 몰린 팀이다. 시즌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달 18일 문학 SK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연패의 터널에 들어선 KIA는 7월에 들어서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무려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톡톡히 수모를 당하고 있다.
두산과 KIA의 팀 상황을 볼 때 분명 더 다급한 쪽은 KIA다. 하지만 두산 역시 삼성의 추격과 SK의 도망을 그저 멍하니 지켜볼 수만은 없다.
양 팀 모두 처해 있는 상황상 행여 싹쓸이패라도 당한다면, 그 후유증은 심각하다. 두산과 KIA의 주중 3연전은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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