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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카카' 환상적인 볼터치...이름값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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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펠레'라 불리는 카카(레알 마드리드)는 2008~2009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인 AC밀란에서 16골 9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카카의 활약은 선수 수집에 열을 올리며 '제2의 갈라티코'를 시작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자극했고, 그는 영입 대상 최우선 순위에 올랐다.

결국, 카카는 6500만 유로(당시 환율로 약 1천130억원)의 엄청난 이적료로 레알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2009~2010 시즌 카카는 사타구니 부상과 함께 부진에 시달리면서 8골 6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때문에 AC밀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등 여러 가지로 그의 심사를 복잡하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다.

당연히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카카의 이런 상황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카카는 역시 이름값을 했다. 조별리그 코트디부아르와의 2차전에서는 2도움을 해내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비록 주심이 코트디부아르의 카데르 케이타(갈라타사라이)의 할리우드 액션에 넘어가 경고누적에 의한 퇴장 명령을 내리는 과오를 범했지만 카카에 대한 찬사는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퇴장으로 예선 3차전 한 경기를 쉰 카카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칠레와의 16강전에는 정상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의 바로 아래에 배치된 그는 공격 조율사로 나섰다.

카카의 발군의 센스는 전반 38분 파비아누의 골로 발휘됐다. 호비뉴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파비아누가 수비라인과 동일선상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연결했다.

파비아누는 카카의 환상적인 도움으로 손쉽게 골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브라질로 확실히 기울게 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역시 파비아누의 골에 도움을 준 장면과 거의 똑같은 상황이 카카에 의해 연출됐다. 카카의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고, 그가 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인지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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