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줌마' 선우선, 매맞는 아내 처절한 연기 시청자 감동

KBS 2TV 드라마스페셜 '옆집 아줌마'(극본 권기영 연출 황의경)의 선우선이 매맞는 아내의 모습을 애절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19일 방송된 드라마스페셜 5번째 이야기 '옆집 아줌마'는 폭력 남편에게 시달리는 미주(선우선 분)와 취업 준비생 병훈(이태성 분)의 미스터리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선우선은 폭력 남편의 끊임없는 구타에 시들어가는 인생을 사는 여리고 약한 미주 역을 맡았다.

미주는 옆집 총각 병훈을 만나며 다시 자신의 삶을 찾아가려 하지만 병훈의 실수로 남편을 살해함 혐의를 받고 교도소에 복역하게 된다.

선우선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죽지 못해 사는 모습부터,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까지 매맞는 아내 미주의 처절한 모습을 실감나게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편이 죽은 뒤 병훈과 도망치던 미주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고서 분노와 절망이 섞인 울음을 토해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자신의 인생을 방관하듯 무표정하게 살아가던 미주의 감정이 폭발하는 듯한 선우선의 오열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방송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흡입력 있는 이야기에, 선우선이란 배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선우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 좋았다'며 호평이 이어졌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매 맞는 아내의 안타까운 모습을 실감나게 선보이기 위해 체중감량을 감행한 선우선은 구타를 당하는 장면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고, 온 몸에는 멍이 들 정도였는데도 '좋은 장면이 나왔냐'며 먼저 물어보는 모습에 '천상 배우'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