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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멕시코, 개막전 무승부...차발랄라 월드컵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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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와 징크스의 겨루기, 무승부가 되면서 징크스는 모두 유지됐다.

2010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1일 밤(한국 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본선 A조 조별리그 1차전 겸 공식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사이좋게 승점 1점을 나눠 가진 가운데 남아공은 개최국의 첫 경기 무패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 경기 1무를 더해 개최국은 20경기에서 14승6무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멕시코는 역대 다섯 차례 개막전에서 2무3패를 거두며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개최국 중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남아공은 수비를 튼튼히 하고 역습의 형태로 나섰다. 멕시코는 개인기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남아공을 공략했다.

개막전이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경기 시작 1분만에 멕시코의 도스 산토스의 왼발 슈팅이 수비에 맞고 꺾인 것을 제외하면 10여 분 정도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그래도 월드컵 단골 손님 중 하나인 멕시코가 큰 경기에 긴장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남아공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 찬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었고 14분 기예르모 프랑코의 헤딩 슈팅으로 위협했다.

남아공도 반격을 개시해 16분 스티븐 피에나르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멕시코의 기세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멕시코는 18분 산토스가 역습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 위를 살짝 벗어나는 등 매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33분 멕시코가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프랑코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뒤로 흐른 볼을 카를로스 벨라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갔다. 멕시코는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골키퍼가 공중볼을 차단하러 나가며 최종 수비수가 됐고 골문 오른쪽을 지키던 수비수가 골키퍼 역할을 하면서 벨라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오프사이드가 됐다는 판정이었다.

아쉬움을 삼킨 멕시코는 후반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0분께 역습 상황에서 남아공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온 시피웨 차발랄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가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한 차발랄라의 센스가 돋보였다.

당황한 멕시코는 백전노장 블랑코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노장이 투입되면서 멕시코의 공격은 다시 살아났고 14분 산토스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위력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34분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받은 중앙 미드필더 라파엘 마르케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멕시코는 기사회생했다.

골을 내준 남아공은 44분 카틀레고 음펠라가 시도한 왼발 슈팅이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으며 개막전 대이변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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