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장려 버라이어티 '해피버스데이'가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미와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봄 개편으로 선을 보인 '해피버스데이'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개그맨 이경규를 필두로 입담꾼 이수근과 예능 초보 김지호, 예비엄마 김성은 그리고 엉뚱한 매력의 제시카까지 가세해 막강 MC 군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출산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고 스타들의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토크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KBS가 봄개편에서 가장 크게 내세운 '재미'와 '공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24일 방송된 '해피버스데이'에서 이경규는 특유의 재치 넘치는 진행과 차분하고 진지함을 절묘하게 믹스하며 '규사마'라는 애칭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또 이수근의 경우 이경규가 쏟아 내는 각종 개그들을 순발력 넘치는 솜씨로 받아치며 극의 활기를 불어 넣어준다. 6년차 엄마 김지호와 예비엄마 김성은은 엄마와 임산부의 심정을 대신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으며 제시카는 임신과 육아에 호기심이 많은 미혼 여성들의 마음을 대신해 주는 역할로 팀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했던 하하는 최근 결별의 아픔을 빗대 "지금은 결혼보다는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혀 최근 신세대들의 결혼관과 자녀관을 대변했다.
'해피버스데이'는 한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해 여전히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경규를 비롯한 4명의 MC들은 출산에 대한 어려움과 불편함을 예능이라는 틀 속에서 웃음과 감동으로 승화시켜주며 조금씩 한발 한발 나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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