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력만 키우면 본선에서 괜찮을 것이다."
오는 16일 한국과 친선경기를 갖는 에콰도르의 시스토 비수에테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에 큰 조언을 했다.
비수에테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 인터뷰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에콰도르 선수 대표인 이반 우르타도와 함께 참석해 '가상의 아르헨티나'로 이번 친선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에콰도르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요 해외파를 제외하고 18명이 내한했다. 대부분이 국내파지만 남미 예선에서 주전급으로 나선 정예 멤버여서 한국에는 괜찮은 A매치 상대다.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1승1무로 우위를 보였던 에콰도르는 해발 2천850m의 고지인 수도 키토에서는 2-0으로 승리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원정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1-0으로 앞서며 에콰도르의 힘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전과 고지대 경기에 대해 비수에테 감독은 "고지대가 큰 영향을 미치지만 사전 준비가 된 팀이라면 결과에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선수들의 노력과 땀으로 승리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고지에서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 게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아르헨티나 공격진 수비법에 대해서는 "메시 중심으로 수비를 펼쳤다. 메시는 재빠름과 볼을 자유롭게 가지고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메시와 세르지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 등 개인기 좋은 선수가 많다. 이들을 중심으로 조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이 최근 치렀던 경기들을 분석했다며 "팀워크가 좋고 빠른 팀이다. 패싱력만 키우면 본선에서 괜찮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주장 이반 우르타도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중앙 수비수이기도 한 그는 "감독이 말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단단히 해야 한다"며 "기선제압이 중요하며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아르헨티나 대비책을 재차 강조했다.
메시 방어법에 대해서는 "팀워크가 중요하며 개인이 아닌 대열로 움직여야 한다"며 협력 수비가 상책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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