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등판 합격점 히메네스, "던질수록 마음 편해져"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은 히메네스(두산)가 자신감을 얻었다.

히메네스는 6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 첫 판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로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등 이날 히메네스는 4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김경문 감독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52구 중 40구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는 공격적인 피칭도 눈길을 끌었다.

4회말 1사 후 조동화의 땅볼을 놓친 손시헌(유격수)의 실책과 이재원의 중전안타로 1사 1, 2루의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히메네스는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깔끔히 이닝을 마쳤다.

히메네스 이후 두산은 고창성(1이닝)-정재훈(1이닝)-성영훈(1이닝)-박정배(1이닝)-이재학(1이닝)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낙승을 거뒀다.

경기 후 히메네스는 "전체적으로 컨트롤이 잘 됐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면서 좋은 피칭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내야 수비들도 잘 도와줬다. 특히 3루수 이원석이 바운드 볼을 잘 처리해주면서 좀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한국무대 첫 피칭 소감을 전했다.

이어 히메네스는 "첫 등판이라 긴장이 됐지만 던질수록 마음이 편해졌다"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 좋았다"고 히메네스의 투구 내용에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