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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 삼성 신인외야수 안성필, '우선 2군 주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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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처음 야구를 시작한 안성필(23, 삼성 외야수)은 더 높은 꿈을 위해 육지로 나왔다.

대구 경복중학교-대구고를 거쳐 영남대에 진학한 안성필은 대학 4년 동안 총 3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현란한 주루플레이와 폭넓은 외야수비력, 거기에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외야수로 평가받아 2010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에 6번째로 지명됐다.

안성필은 영남대 시절 톱타자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았고 수비에서도 나름대로 뒤처지지 않는 완벽함을 자랑했다. 지금은 삼성 2군 수석코치를 맡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스카우트를 지낸 장효조 코치가 안성필에 대해 '우투우타 외야수로 팀내 필요한 자원'이라고 평가를 내린 것이 신인 지명에 결정적인 계기였다.

지난해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10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로 43일간 마무리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과 체력 점검 차원에서 진행된 이 훈련의 강도는 팀 창단 이후 최고였다면서 기존 선수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 속에서 안성필은 부족한 체력과 실력이 처진다는 걸 느끼며 한계를 통감했고, 급기야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 훈련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 당시 보여준 것이 없어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된 거죠.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올 초 삼성은 괌으로 1차 전훈을 떠났지만 안성필은 제외되었다. 대신 안성필은 경산과 강진을 오가며 2군에 머무르고 있다.

지도자로 첫 시즌을 맞고 있는 김재걸 코치는 안성필에 대해 "신체조건(176cm, 78kg)상 빠른 몸놀림이 눈에 띈다. 외야 수비폭도 넓고 감각이 있다. 하지만 아직 스타트나 잔기술은 부족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프로에 발을 디딘 선수라면 누구나 1군 무대를 목표로 삼는다. 안성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삼성의 외야는 이미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태다. FA 자격을 얻고 친정팀에 눌러앉은 박한이를 비롯 주장 완장을 꿰찬 강봉규, 올 시즌 1번 타자감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영욱, 차세대 거포 최형우까지.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실력파 선수들이 외야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

안성필로서는 높은 1군 진입의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일단 2군에서부터 인정받는 외야수가 되는 것이 선결과제다. 경쟁자로는 2년차 오정복(용마고-인하대)과 배영섭(유신고-동국대), 그리고 상무제대를 하고 복귀한 김종호(배재고-건국대), 3년차 허승민(동성고-건국대)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이 중 오종복은 지난해 1군 무대에 6번 출전해 호수비를 펼치며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올 시즌에도 대수비 요원으로 자주 1군 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에서 열흘간 합숙훈련을 하면서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던 삼성 2군 선수단은 비로 인해 대불대와 한 차례 게임만 치른 뒤 지난달 26일 경산으로 돌아왔다. 이틀 뒤 가진 고려대와 연습경기에서는 5-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안성필은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프로 2군 정규리그는 오는 30일 시작된다. 개막 한 달여를 남겨 두고 8개 구단은 대학팀과 가능한 한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2군 신인들의 기량점검과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다.

프로에 처음 몸을 담근 신인들의 경우는 동계훈련 기간 중엔 대부분 체력강화와 기초 훈련을 주로 해왔다. 이제부터 제대로 자신들의 실력을 펼쳐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맞이하는 셈이다. 이미 새내기들 간의 경쟁은 시작되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안성필은 거창한 목표나 꿈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2군에서 최대한 많은 게임에 나서는 것과 발 빠른 외야수로 쓰임새가 많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건넸다.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1군에서 불러줄 날이 올 거라 믿어요.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은 꼭 필요한 존재잖아요. 거기에 방망이까지 괜찮다면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지겠죠."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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