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북 현대와 FC서울, 울산 현대가 나란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27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수원 삼성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닝요의 두 골과 새 외국인 선수 로브렉의 데뷔골에 힘입어 3-1로 완승을 거뒀다.
시작은 수원이 좋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에서 돌아온 조원희가 전반 이른 시간에 수비진의 압박이 없는 틈을 타 미드필드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점한 전북의 맹공이 시작됐고 29분 에닝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 동점골을 터뜨렸다.
양 팀의 공방이 계속됐고 전북은 이동국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거미손' 이운재의 선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5분 손승준을 빼고 로브렉을 투입한 전북은 24분 최태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닝요가 깔끔하게 차넣으며 2-1로 도망갔다. 이후 후반 45분 로브렉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추가골을 넣으며 완벽한 승리를 확인했다.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와의 개막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던 FC서울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5-2 쾌승을 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넬로 빙가다 감독의 K리그 데뷔전 승리이기도 하다.
전반 5분 데얀이 선제골을 뽑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서울은 2분 만에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대전에 입단한 미드필더 이현웅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33분 신입 외국인 선수 에스테베즈가 K리그 데뷔골을 넣으며 다시 도망갔다. 에스테베즈는 전반 종료 직전에도 추가골을 넣으며 3-1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서울의 골 폭풍은 계속됐고 허정무호에 승선한 이승렬과 아디가 추가골을 넣으며 개막전 승리를 낚았다. 대전은 박성호가 한 골을 만회하며 점수차를 좁힌 데 만족해야 했다.
성남 일화는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 강원FC를 맞이해 몰리나의 두 골과 파브리시오의 한 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성남의 골은 모두 후반에 터졌다. 후반 4분 파브리시오가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완벽하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성남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11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김철호의 크로스를 몰리나가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42분 몰리나가 개막전 승리를 자축하는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몰리나는 단독 돌파 후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차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터진 에스티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광주 상무도 신임 이영진 감독을 앞세운 대구FC를 맞아 최성국이 두 골을 넣으며 2-1로 제압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각각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을 1-0으로 꺾었다. 제주의 새 사령탑 박경훈 감독은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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