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짐승남'간의 대결에서 커투어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랜디 커투어(47, 미국)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 109'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마크 콜먼(46, 미국)을 압도하며 2라운드 1분 18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했다.
커투어와 콜먼의 대결은 매치업 당시부터 격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둘 모두 14년 이상 현역에서 활동하며 강자로 군림해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기 때문. 커투어가 그레코로만 레슬링 스타일의 상체싸움을 베이스로 더티복싱을 하는 파이터라면 콜먼은 하체 태클을 주무기로 하는 자유형 레슬링 스타일의 파이터다.
특히, 둘 모두 '익스트림 커투어'와 '해머하우스'라는 명문팀을 이끌고 있어 일각에서는 '무림판의 장문인'으로 비견되기도 했다.
메인매치로 치러질 만큼 미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모은 이번 노장의 격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쪽은 UFC에서 관록이 굵은 커투어.
1라운드 공과 동시에 견제전에 돌입한 두 선수 중 순간적으로 원투 펀치를 내뿜은 커투어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안면에 펀치를 정확히 적중시킨 후 당황한 콜먼에게 곧바로 달려든 커투어는 전매특허인 클린치 후 압박을 통해 숏어퍼를 퍼부어 1라운드를 장악했다. 계속된 숏어퍼로 커투어는 콜먼의 안면에 상처까지 내면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결국 1라운드 체력이 급격히 소진된 콜먼은 별다른 저항도 못해보고 2라운드서 무너졌다. 또 다시 클린치로 콜먼을 철망으로 밀어붙인 커투어는 곧바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서 파운딩을 퍼부었다.
콜먼은 펀치 세례를 피하기 위해 몸을 돌렸고, 커투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백포지션을 장악한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작렬시켜 레프리의 스톱사인을 이끌어냈다.
커투어는 자존심을 세우면서 옥타곤에서 목소리를 높였고, 콜먼은 제대로 된 펀치 한번 적중시키지 못하면서 주저앉은 수모를 겪은 셈이었다.
UFC 109 매치(승:O 패:X/ 다크매치 제외)
[라이트헤비급]
O 랜디 커투어 VS 마크 콜먼 X(2라운드 1분 1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미들급]
X 네이트 마쿼트 VS 체일 소넨 O (3R 종료 판정승)
[웰터급]
X 마이크 스윅 VS 파울로 티아고 O(2R 1분 54초 브라보초크)
[미들급]
O 데미안 마이아 VS 댄 밀러 X(3R 종료 3-0 판정승)
[웰터급]
O 맷 세라 VS 프랭크 트리그 X(1R 2분 23초 파운딩 TKO)
[라이트헤비급]
X 브라이언 스탠 VS 필 데이비스 O(3R 종료 3-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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