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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김태균, 강도 높은 러닝에 '나 좀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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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의 베테랑 내야수 이구치 타다히토(36)와 함께 훈련하게 된 김태균이 벌써부터 KO될 분위기다. 이구치의 강도높은 러닝 스케줄에 울상인 것.

최근 김태균은 이구치와 함께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김태균의 지바 롯데 입단식 이후 서로에게 관심을 보인 두 선수는 저녁식사 자리까지 가지면서 명콤비를 예고했다. 당시 '함께 훈련하자'는 말까지 나눌 정도로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가 바뀌어 김태균이 일본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개인훈련에 돌입하면서 이구치와의 훈련도 현실화됐다. 지난 21일 김태균은 지바 마린구장을 찾아가 이구치와 인사를 나누고 "살을 빼라"는 충고(?)까지 들었다.

22일 지바 마린 구장에서 이구치와 함께 러닝에 나선 김태균은 계속된 '달리기'에 그만 넉다운됐다. 23일자 '스포츠닛폰' 보도에 따르면, 김태균은 체력부족까지 호소하며 이구치가 제안한 아침 훈련까지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분 러닝 후 15분 휴식이라는 스케줄을 소화한 김태균은 "이구치 선배는 체력이 좋다. (나도) 한국에서는 사실 체력이 있는 편이었는데..."라고 쓴웃음까지 지었다고 한다. 이에 이구치는 "(김태균이)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고.

또 이구치는 오전 8시에 일어나 아침 러닝을 실시하고 있지만, 김태균은 "아침이라서 그런지, 체력이 없다. 풀시즌을 버텨낼 체력을 쌓아둬야 한다"고 혀를 내두르며 동행을 고사했다.

호랑이같은 선배를 만난 김태균이 한겨울 야구가 아닌 달리기에 죽을 맛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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