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누나들의 마음을 뒤흔든 '국민 남동생' 유승호가 흑심을 갖게 했던 청순가련형의 '누나'.
신인배우 서주애를 설명하기엔 이 한 편의 CF가 가장 적절하다.
데뷔 후 첫 인터뷰라는 서주애는 '이대 왕조현'이라는 별칭에 걸맞는 청순함과 동시에 여대생의 풋풋함, 신세대다운 똑부러진 자기 표현력까지 지니고 있었다.
"광고 오디션에 갔는데 수줍어하는 표정 같은 것을 몇 번 시키고 돌려보내셨어요. 오디션을 하도 많이 봐서 마음은 비우고 있었는데 막상 됐다고 하니 뛸듯이 기뻤죠. 나중에 알고 보니 경쟁률도 꽤 셌다고 하더군요."
성형미인들이 넘쳐나는 연예계에서 수수하고 깔끔한 미인형의 외모 덕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민 남동생' 유승호의 옆에 서는 행운을 잡은 서주애는 학교 친구들은 물론 전국의 누나들에게서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오디션 전에 유승호의 상대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합격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CF가 나가면서부터는 주위 친구들이 다들 누나뻘이니까 이것저것 물어보며 궁금해하고 부러워하기도 했죠. CF 관련 댓글들을 봐도 많이들 부러워해주시는게 보여요. 제가 (유승호를) 뺏을 것 같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의외로 시기하거나 질투하시는 분들은 없던데요.(웃음)"
한 편의 CF로 주목받기는 했지만 서주애는 알고 보면 똑순이 노력파. 이화여대 방송영상학과에 재학하며 연극동아리로 연기의 맛을 봤고 학교를 휴학하고 매니저 없이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아큐브, 알리안츠 생명 등 홍보물 모델로 모은 돈으로 부모님 도움 없이 연기 학원비를 충당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성격답게 하고 싶은 역할도 '주체적 여성'이라고.
"신인이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무조건 다 해야하겠지만 사건의 중심에서 추리해나가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여성이 주체적으로 나오는 영화가 좋아요. 롤모델이요? 오드리 햅번의 연기뿐만 아니라 모든 점을 본받고 싶고 메릴 스트립의 카리스마, 다코타 패닝의 지적이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한 면도 닮고 싶어요.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소유한 배우들을 좋아해요."
크게 부각되지 않았을 뿐 서주애는 이미 다수의 독립영화들에 출연했다.
수수하고 편안한 느낌에 드라마 쪽에서는 강한 이미지로 성형 권유도 받았지만 영화 쪽에서는 대환영을 받았다. 그중 임창재 감독의 영화 '바람의 노래'는 처음으로 기성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것.
"지인의 소개로 감독님을 만난 것은 오래됐어요. 그래서 촬영 6개월 전부터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쓰시며 캐릭터를 제게 맞춰주셔서 편하게 연기했죠. 예산이 큰 영화는 아니지만 학교 졸업작품이 아닌 기성 감독님과 하는 첫 작품이라 기대도 컸고 저 외에 다른 배우분들은 다들 베테랑이라 연기하시는 걸 보며 많이 배웠어요."
서주애는 끝으로 "천천히 가더라도 연기력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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