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최다 홈런(3개)을 터뜨렸던 김태균(28)이 마침내 대한해협을 건넌다.
김태균은 새해를 한국에서 보낸 이후 오는 5일 오전 10시2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편을 통해 일본으로 떠난다.
김태균은 지난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한 후에 신인왕을 거머쥐고 팀의 주축선수로 9년 동안 통산 0.310의 타율과 188개의 홈런, 701타점을 기록했다.
2006년, 2009년 등 2차례에 걸 WBC 국가대표로 연속 출전했으며, 지난해 3월에 있었던 2회 WBC 대회에서는 홈런 1위를 비롯해 11타점과 9득점으로 각각 수위 자리를 차지하며 일본, 미국 야구계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 영향 속에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후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일본 프로 야구에 진출했다.
계약 조건은 3년 기간에 계약금 1억엔, 연봉 각 1억5천만엔 등 총 5억5천만엔을 보장받는 금액에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최고 7억엔(한화 약 90억원)에 이르는 '대형계약'이다.
그동안 서울에서 몸 만들기를 하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본행을 준비했던 김태균은 5일 소속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에 합류한 후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김태균은 떠나기에 앞서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훈련을 통해 일본프로야구에 적응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결의를 불태웠다.
김태균은 일본에서의 예상성적에 대해서는 "프로야구 선수는 말보다는 성적으로 보이는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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