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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정 "연기력 논란에 다시는 연기 못할 줄 알았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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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시작은 참으로 힘겨웠다. 연기력 논란으로 인해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그래도 마냥 움츠리고 있을 수 없었다. 불편한 시선 속에서도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올해를 며칠 남겨두고 있지 않은 지금, 그에 대한 평가는 많이 달라졌다. '노력하는 배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연기자 박재정이 불과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케이블채널 OCN의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에서 수사관 정약용으로, 26일 하차를 앞두고 있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우직한 남자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 중인 박재정을 만났다.

"'너는 내운명', 은퇴 작품 될 줄 알았다"

박재정은 지난 2006년 KBS 신인 연기자 발굴 프로그램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으로 화려하게 주목 받으며 데뷔했다. 잘 나가는 CF스타였고 드라마에도 얼굴을 내밀며 촉망받는 신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2008년, 스스로도 운명 같은 작품이라고 말하는 '너는 내운명'을 만났다. 일일드라마의 주인공이라는 행복감을 누리기도 전에, 그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고 '발호세'라는 불명예스런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박재정은 당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자 했지만 사실 마음고생을 많이 한 것도 사실이다.

"첫 주연 작품이라 사람들의 반응에 많이 흔들렸어요. 진짜 그 때는 너무 많이 힘들었죠. 드라마를 전부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일부 화면만 유심히 보고 연기력에 초점을 맞추니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당시의 냉정했던 평가에 좌절했고 다시는 연기를 할 수 없을거라는 불안감에도 휩싸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고 실제로도 작품 선택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솔직히 그 때는 '너는 내운명'이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연기자로 자리가 잡힌게 아니었기 때문에 나를 은퇴시키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죠. 유학을 가야 할까, 공부를 계속해야 할까도 고민하고...실제로 '너는 내운명'에서의 저에 대한 평가가 다음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던 것 같아요. 다음작품까지 너무 힘들었던 과정이었죠. 주변에서도 다같이 고생을 많이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내운명'은 시련의 작품이지만 실패의 작품은 아니다.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고, 박재정을 더 단단하게 하는 작품이 됐다.

"드라마 할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거기서 끝난 게 아니라 배움이 많이 됐으니 제목처럼 나에게는 운명 같은 작품이죠. 좋은 일만 있어도 좋겠지만 힘을 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요. 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또다른 누군가에게 에너지와 용기를 줄 수 있잖아요."

◆"이제부터 정말 잘해야 하는 시기...진짜 시작이다"

박재정은 쉬지 않았다. 드라마 종영 후 그는 '상상플러스' MC에 도전했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 출연, 의외의 선택이었다.

"게스트로 한 번 나가서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카메라 앞에 계속 서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때 쉬면 정말 다시는 TV에 못 나올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주변 사람들도 예능을 한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지만 몰랐던 제 모습도 발견하고, 드라마를 하기 전 예전에 밝았던 제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줘서 고마운 부분도 있어요."

이후 그는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유이와 가상 커플로 일상의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그대와 영원히'와 OCN의 드라마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을 촬영했다.

"한 작품, 한 작품... 쉽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너는 내운명'이 1월에 끝나고 11월에 '정약용'을 했으니, 평균적인 공백은 사실 얼마 되지 않아요. 그래도 그러한 일이 있었으니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선택한 작품이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이다. 냉철한 수사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엉뚱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사극 속 정약용의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는 그다.

"범인들에게 진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감독님부터 시작해 많은 사람들이 믿어주셔서 힘을 내고 있어요. 아직 스스로의 연기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것 같아요."

이제야 조금씩 연기를 알아가고 있다는 박재정은 "이제는 정말 잘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하며 욕심을 내비쳤다.

"작품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연기할 수 있는 여유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이제 진짜 시작이예요."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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