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장근석, '허세' 성장통 지나 '배우'로 태어나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패션 스타일이나 미니홈피는 제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었죠. 이제는 작품 속 캐릭터만으로도 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스무살 이후 장근석을 따라다녔던 별명은 '허세 근석'이었다. 화려하고 개성있는 옷차림으로 시선을 집중시켰고, 미니홈피에 그가 써 놓은 글들은 많은 네티즌들의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이 별명에는 곱지 않은 시선의 의미가 담겼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변했다. 그의 연기를 제대로 지켜보면서부터다. 여느 20대 배우들이 겪는 연기력 논란은 장근석에게 없었다. 작품 속에서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낼 줄 안다는 것. 매 작품마다 다양한 변신을 선보이면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출연한 영화 '이태원 살인 사건'과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장근석의 연기는 한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같은 평가의 저변에는 배우 장근석 스스로의 변화가 맞물려있다.

장근석은 "솔직히 말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보여지는 것이나 화려함에 많이 민감했다"고 자신의 고민에 대해 털어왔다.

"장근석이 결국 되고 싶은게 무엇인가 생각했어요. 예전에는 옷을 잘 입는 것도, 누군가에게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셀카를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일종의 자기 PR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셀카를 찍은 것도 이해가 안돼요(웃음)."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 이후부터라고. 연기에 대해, 그리고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상담했다.

"(패션이나 미니홈피 등) 굳이 그렇게 해서 나를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 안에서 캐릭터를 통해 내 자신을 PR하고 표현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삶까지 들추면서 표현해야 할 필요성을 조금씩 느끼지 못한 것 같아요. 미니홈피를 없애게 된 것도 그런 이유예요."

그는 또 자신의 성숙함에 대한 남다른 평가도 내렸다.

"쉽게 말하면 예전에는 리본으로 예쁘게 포장된 상자가 있었다면 이것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낡고 허름한 상자라도 열었을 때 이 안에 내용물이 어떤 것인가 하는게 중요해진 것 같아요. 나름대로 성장통을 겪었던 셈이죠. 이제 좀 더 어른이 된 것 같고 정체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근 종영한 '미남이시네요'는 그가 많이 변한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다. 연기도 패션도 베이직하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장근석에 대한 팬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장근석 역시 '미남이시네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스무살 때부터 그동안 많은 작품을 했지만 '미남이시네요'는 가장 나 다운 옷을 입은 캐릭터예요. 20대 초반 장근석의 샤방샤방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었거든요. 캐릭터 연기는 처음이라 의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그는 지금껏 많은 변화와 성장에도 변치않는 다짐도 했다.

"지금도 연기할 때 '황진이' 할 때의 초심을 잊지 말자고 생각해요. '황진이' 때는 하지원 씨 옆에 주변 인물로 장근석이 있었죠. 하지원 씨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에서 주변에서는 제 역할이나 연기에 대해서 말도 많았고 그럴수록 오기가 생겼어요. 사실 나 역시 많이 흔들리고 불안한 상태였는데 그 때의 그 마음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요."

아역 배우로 출발해 이제는 점점 배우로 진화하고 있는 배우 장근석. 배우에 대한 자부심과 욕심이, 다음 작품 속에서는 어떻게 녹아들고 또 얼마나 성숙할지 기대가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장근석, '허세' 성장통 지나 '배우'로 태어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