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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오랜 공백, 연기에 목 말랐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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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고 건강한 청년의 이미지를 가진 고수가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새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에서 남자 주인공 '요한' 역을 맡은 고수는 영화 '썸' 이후 5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오는 19일 영화의 개봉을 앞둔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수는 수줍고도 호기심 넘치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가진 매체 인터뷰가 아직은 낯설다는 듯 고수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말을 내뱉었다.

마침 서울의 날씨는 잔뜩 찌푸려 있었고, 인터뷰 도중 햇살이 비치자 고수는 "해가 떴다"며 아이같은 모습을 보였다. 군 복무와 연극 무대 경험으로 한층 성숙해졌을 것 같다는 말에 고수는 "그냥 남들이 느끼는, 경험한 그 정도"라며 과묵하게 대답했다.

다소 엉뚱하고 진지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고수는 "나는 아주 정상적인 사람"이라며 "낯을 가리지도 않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위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분을 유지하고, 술 자리도 좋아하지만 충청도 출신 특유의 여유와 느릿함 때문에 아직은 사람들과 더 잘 소통하는 법을 생각 중이라는 고수. 오랜만에 돌아온 반가운 얼굴의 고수는 연극 무대를 거쳐 영화 ‘백야행’의 개봉을 앞두고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올까요?'의 촬영 중이다.

"그동안 본의 아니게 공백이 길어졌고, 더욱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다"는 고수는 "배우도 전문직이라고 생각한다. 전문직이 뭔가. 열심히 자기 일을 해서 자신을 개발하고 성장시키는 것 아닌가. 그러니 열심히 연기를 해야되지 않겠나"고 각오를 밝혔다.

이하 일문일답

-영화 홍보 차 방송 프로그램은 출연 안하나?

"인터뷰를 열심히 할테니, 한번 보고 내가 예능 프로그램에 자질이 있는지 좀 판단해 달라. 예능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전에 출연해 봤지만, 예능 울렁증이 좀 있다. 스포트라이트 자체가 좀 부담스럽다."

-배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부담스러워해서 쓰나.

"연기할 때 받는 스포트라이트는 좀 다르다. 카메라가 있고 표현해야 되는 캐릭터가 있고 상황이 있는데, 예능 프로는 나를 보여주는 자리다. 인간 고수로서 보여줄 것이 별로 없다."

-고수라는 사람은 사실 좀 심심하고 특별할 것이 없다는 말인가?

"나는 내 생활이 굉장히 재미있다. 하지만 남들에게는 재미있을 것 같지 않다. 공유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복귀작으로 '백야행'을 선택한 이유는?

"영화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데 그저 관객들이 극장에 와서 요한과 미호를 보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들이 어떻게 사나 엿보고 갔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고, 작품이 쉽지는 않았다. 또 요한이라는 캐릭터가 표현하기가 쉬운 캐릭터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덧 진짜 내가 하게 됐다. 요한의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군 제대 후 연극으로 복귀했는데, 연극 무대는 도움이 됐나?

"도움이 많이 됐다. 여기저기서 연극하자고 연락도 많이 오고(웃음). 해본 사람과 안해 본 사람은 차이가 있다는 말을 알겠더라. 한번이라도 해본 것이 도움이 됐다. 모르는 것보다 낫지 않겠나. 연극 쪽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면서 술자리도 좋아하게 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됐다."

-과묵한 성격에도 변화가 왔나?

"인간적으로는 큰 변화는 없었다(웃음). 내가 낯을 가린다고는 생각 안한다. 다만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다른 것 같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으니까."

-어느덧 30대가 됐는데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다.

"지금도 생각을 정립해 나가는 단계인 것 같다. 20대 초중반보다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좀 더 시각이 넓어진 것 같다. 그때는 철없이 욕망이 앞섰다면 지금은 조절을 할 줄 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드라마 출연까지 쉼 없이 일하는 것 같은데,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본의 아니게 공백이 길어지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도 분명 있었다. 전문직은 끊임없이 일을 해서 능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연기도 그렇다. 끊임없이 계속 해야 발전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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