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박광정의 유작이 된 영화 '작은 연못'의 이상우 감독이 고인에 대한 기억을 되새겼다.
이상우 감독은 12일 오후 7시30분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작은 연못' 기자회견에서 "오래 같이 연극을 했던 친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작은 연못' 후시녹음 때문에 (박광정을) 양수리 스튜디오에 불러 녹음하려던 날 병원에 빨리 가야할 것 같다고 했다"며 "그날 병원에 들어가 입원을 하게 됐고 결국 유작이 돼버려 많이 가슴이 아프다. 18년간 같이 연극했던 친구인데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 민복기 역시 "극중 주민들이 피난 가는 길에 유일하게 박광정 가족이 대열에서 이탈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영화를 보니 그 장면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어 상당히 가슴이 아팠다. 마지막 작업을 우리와 같이 했고 이 영화를 보면서 선배님을 기억할 수 있다는게 기분 좋으면서도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작은 연못'은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피신한 마을 주민 수백 명이 미군들의 무차별 사격으로 무참히 살해된 '노근리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3년 만에 올 겨울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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