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윤계상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집행자' 제작보고회에서 "굳이 아이돌의 이미지를 깨려고 무거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계상은 "첫 영화가 '발레교습소'로 연기를 배워 이런 걸 좋아하는 취향이 생긴 것 같다"며 "내가 연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진정성이었다. 기술적으로 표현하고 재미를 주는 것보다 내 안에서 진실한 무언가가 나와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이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또 "절대 상업적인 것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드라마도 많이 하고 있는데 잘 안 돼서 그런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계속 배운다는 생각으로 뛰어들고 있다. 좀 더 내공을 쌓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흥행이 안 되도 이런 작품을 하게 되고 남는 것이 있다. 아이돌 시절도 그립고 인기도 얻고 싶지만 지금의 내가 내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 좋다"고 밝혔다.
한편 윤계상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닉네임에 대해 "연기자로서 더 열심히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 같다"며 "더 훌륭하게,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하는 계기다"고 평했다.
윤계상은 후배들에게 "나도 아직은 많이 모자라고 좀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게도 절대 자만하지 말고 많이 배우고 현장을 다니면서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며 "연기의 기초를 닦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며 배우는 것도 좋은 거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윤계상은 '집행자'에서 사형집행으로 인해 내적 갈등을 겪게되는 신입교도관 재경 역을 맡았다.
'집행자'는 사형을 집행하는 교도관들의 이야기로 사형제 폐지라는 사회적 이슈를 다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11월 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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