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잉 젠틀맨'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팀본야스키)가 견고한 방어력으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 아무리 '사람잡는 타격가' 멜빈 마누프(네덜란드/마이크스짐)라고 해도 체급의 차이는 넘지 못했다.
본야스키는 2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in 서울 파이널 16' 본 경기서 MMA 출신 멜빈 마누프를 맞아 뛰어난 방어력을 앞세워 3-0 판정승을 거뒀다.
본야스키는 이미 지난해 4월 암스테르담 대회에서 마누프를 상대로 3라운드만에 KO승을 거둔 바 있다. 사실 라이트헤비급인 마누프는 제 아무리 타격 스킬이 좋아도 무제한급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승리를 거두기 힘든 것이 사실. 이번에도 마누프는 추천 선수로 16강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고, 첫 상대로 다시 본야스키를 맞았다.
1라운드는 마누프의 선전이었다. 마누프는 리치가 긴 본야스키의 사정권 안으로 파고들기 위해 무조건 전진 스텝을 밟았고, 수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면서 한 때 분위기를 잡기도 했다. 너무 붙었을 경우, 니킥을 방지하기 위해 함께 넘어지는 전략도 수행했다. 다만 유효타가 없어 1라운드 성적은 무승부.
원래 견제 후 후반 라운드부터 공격을 개시하는 '슬로스타터'인 본야스키는 2라운드 중반부터 조금씩 반격을 개시하며 회장의 분위기를 바꿨다. 가드를 단단히 올린 채 마누프의 전진을 로킥과 중단킥으로 방어하는 등 본야스키는 그랑프리 3연패 명파이터의 실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라운드서 승부가 갈렸다. 본야스키는 가드를 완벽히 유지한 채 마누프의 가드 위로 중단킥을 퍼부었고, 이후 로킥까지 적중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누프는 시종일관 공격적인 펀치를 뿜어냈지만 본야스키의 완벽한 가드를 뚫을 수 없었다. 본야스키는 이후 완벽히 가드를 유지한 채 킥으로 압박하면서 마누프를 코너로 몰았고, 수 차례 펀치를 꽂아넣었다.
이런 공방 속에 3라운드도 종료됐고, 3명의 저지는 만장일치로 막판 우세를 점한 본야스키의 손을 들어줬다. 마누프로서는 선전했지만 신체의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한편, 슈퍼파이트에 출전했던 최홍만의 타격스승 김태영(일본/정도회관)은 상대인 카탈린 모로사누(루마니아/로컬컴뱃팀)와의 슈퍼파이트에서 1라운드 종료 공과 동시에 원투펀치를 허용해 쓰러졌고, 경기를 속행하지 못했다.
이에 주최측은 모로사누에게 종료 후 타격이라는 반칙을 적용해 실격처분을 내렸고, 김태영은 찜찜한 승리를 챙겼다. 반칙승을 거둔 김태영은 정신을 차린 후 "한국팬 여려분에게 죄송하다. 다시 한 번 모로사누 선수와 경기를 하겠다"고 마이크어필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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