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매니저 장 모씨로부터 폭행혐의로 피소 당한 데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신현준은 25일 밤 10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장 씨가 주장한 폭력 사태에 대한 사정을 털어놨다.

이날 신현준은 "너무 시끄럽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신현준은 "6년동안 같이 일했던 친구이고 저와 조 대표를 통해서 처음 매니저에 입문한 사람이다. 11편의 작품을 같이 했고 11편의 작품을 하는동안 현장에서 부딪혔던 많은 스태프들이 우리 둘 사이를 잘 알 것"이라며 "중간에 좋지 않은 일로 나갔던 친구다. 책 사인회를 할 때 제수씨와 함께와서 자기를 다시 받아달라고 했다. 모든 직원들이 반대했지만 제가 조 대표에게 부탁을 해서 다시 일하게 됐다"고 매니저와의 친분을 상세히 밝혔다.
매니저 장 씨가 주장한 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한 경위를 전했다.
신현준은 "폭력이라는 말을 쓰니까 버겁고 무섭다"며 "그 친구가 얘기했던 하와이 국제영화제에서 아침 9시에 해외 기자들 70, 80명과 인터뷰가 잡혀 있었다. 영화제 첫 날이고 스태프들이 절대 술 마시지 말라고 해서 매니저에게 신신당부했다. 아침 7시에 나를 깨우라고 했는데 술을 마시고 나를 9시에 깨웠다. '매니저가 그러면 되겠니'하고 동생 같아 꿀밤 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현준은 또다른 사건에 대해 "피부과를 6년 다녔다. 몇 시에 시작해서 몇 시에 끝나는지 다 아는데 치료 받는동안 세차를 하겠다고 했다. 병원이 있는 신사동에 세차장이 없다고 해서 다른 데서 하겠다고 했다. 다른 매니저에게 전화했더니 그 친구가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더라. 병원에서 1시간 40분을 기다렸다. 신문지 말아서 '너는 왜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키느냐'고 머리를 때렸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마포구 상수동의 한 주점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신현준은 "매니저가 만삭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같이 서울로 올라와서 그 친구 내려주고 다시 제천으로 갔다. 친구에게 일을 5가지 정도 부탁했다. 5가지 일을 모두 안 해 놓아서 다음날 편집실에서 제가 찍는 걸 보는 날인데 오지 않았다. 배우들, 감독님과 어울려서 홍대에 있다가 불렀다. '너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너 아기 아버지고 형이 오냐오냐 한다고 이러면 안 된다'고 혼을 냈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그것이 폭력이었다면 제가 잘못한 것이고 여태 일 하면서 한 번도 저한테 그런 이야기를 안 했는데 그 친구 지갑에 저와 같이 찍은 사진을 갖고 다닐 정도였는데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신현준은 "저를 통해 매니저로 입문했는데 하나라도 가르치고 싶고 일 잘 못했을 때 형으로서 훈계했던 게 그 친구가 모멸감을 느꼈다면, 그걸 모르고 6년동안 형동생으로 지냈다면 뭐가 잘못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신현준은 또 "그 친구가 뭔가 씌어있는 것 같다. 제가 영화 촬영때문에 제천에 내려가 있어서 잘 못 챙겨줘서 섭섭한 부분이 있어 그랬던 건지 모르겠는데 형으로서 선배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 정확한 폭력 수위를 묻는 질문에 "열 중 쉬어 시키고 가슴 때렸다. 잘못했으니 때리겠다고 해서 때렸다. 그 친구가 일을 안 하는 바람에 7년동안 알고 지낸 형과 헤어질 뻔 했다. 방법의 차이인데 그 친구가 그렇게 아프게 상처받고 그런 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현준은 "저도 굉장히 안타깝고 그 친구가 나를 피해서 그렇지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6년 전부터 매니저로 일해온 장씨는 이달 초 마포구 상수동의 한 주점 계단에서 신현준과 이야기를 나누다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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