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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스 감독, "공격적인 플레이로 1차전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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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질 경우 2차전 대책 묻는 질문에 "패하러 온 것 아니다" 응수

'파리아스 매직'은 우즈베키스탄 언론의 짓궂은 질문에도 흔들림 없이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오는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자르 스타디움에서 '2009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분요드코르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승리를 강조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자르 스타디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팀 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리는 최근 K리그에서 힘겨운 일정을 치러왔지만, 여기(타쉬켄트)에 일찍 들어와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여유로움을 보였다.

지난 19일 현지에 입성해 적응을 마친 포항은 1차전 승리를 통해 오는 30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패하더라도 골을 많이 넣어 1, 2차전 승패가 동률이면 다득점자가 4강에 진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경기를 할 예정이다.

이에 파리아스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호주)와의 16강전에서도 그랬듯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 원정 경기라고 경기 스타일을 바꿀 필요는 없다. 원정에서 골을 넣어야 홈에서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라고 공격적인 전략을 감추지 않았다.

분요드코르에 대한 정보를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한 파리아스는 전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과 살아있는 전설 히바우두의 존재도 큰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분요드코르는 이들 두 명의 팀이 아니다.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도 여럿(6명) 있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전술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라며 당당함을 보였다.

0-2로 패하면 2차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한 우즈베키스탄 취재진의 질문에 파리아스는 가볍게 웃으며 "0-2나 0-3으로 지기 위해 여기에 오지 않았다. 내일 어떤 경기를 할 지 잘 지켜봐라"라며 지혜롭게 답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공격수 스테보는 "분요드코르는 전원이 경계 대상이다"라며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분요드코르의 스콜라리 감독은 "내일은 역사가 바뀌는 날이 될 것"이라며 승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프로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창단 5년이라는 짧은 역사로 K리그 전통의 명가 포항을 상대하는 게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은 "분요드코르가 다른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0-0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고 만족할 만한 내용과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승리를 갈망했다.

선수 대표로 참석한 히바우두는 조직력을 강조하면서 "축구는 11명이 하는 운동이다. 서포터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며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포항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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