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4년만에 첫 선발승을 거둔 롯데 사이드암 배장호. 비결은 맞혀잡는 투구였다.
배장호는 20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19차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의 토대를 일궈냈다. 2006년 데뷔 이후 최다이닝을 소화했고, 그 결과 그에게 따라온 것도 프로 첫 선발승이라는 기분좋은 소득.
이날 배장호의 직구 최구구속은 138km에 그쳤지만, 그의 주무기는 구질 분석 기록지에 '기타'로 표시된 싱킹패스트볼(130~135km)이었기에 막강한 두산 화력을 상대로도 큰 문제가 없었다. 배장호는 사이드암 투수의 투구 스타일상 나오는 가라앉는 직구로 두산 타자들을 번번이 땅볼로 돌려세웠다.
경기 후 배장호는 "오늘 등판 전에 나 말고 다른 선발 후보 투수들이 많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코치님들이 내가 두산전 성적이 좋다고 선발로 택했다"며 "두산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구위가 아니기 때문에 빨리 승부하려고 한 것이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장호는 "포수 장성우 선수가 요구한 대로 던졌다. 호흡이 생각 이상으로 잘 맞았다"고 동료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한층 4강에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다. 팀이 4강에 간다면 어떤 위기 순간에서든 등판해서 팀을 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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