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삼성은 20일 오후 2시부터 대구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 19차전에서 선발 나이트의 호투와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포 4방을 앞세워 9-1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히어로즈와의 이번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최근 3연승 행진 속에 시즌 64승(65패)을 기록했다.
4위 자리를 놓고 승차 1경기로 앞서 있는 4위 롯데가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양 팀간 승차는 여전히 1게임 차가 유지됐다. 앞으로 삼성은 4경기, 롯데는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히어로즈는 전날(19일) 삼성전에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탓인지 다소 맥빠진 경기를 한 끝에 6연패를 안았다. 시즌 69패(58승1무)째다.
삼성의 홈런포가 승부를 갈랐다.
히어로즈는 1회초 연속 안타와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후 이숭용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삼성에게 반격의 빌미를 내줬다.
삼성은 1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중 도루를 시도한 것이 히어로즈 포수 강귀태의 2루 악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히어로즈 선발 강윤구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시즌 22호)을 터뜨려 3-1로 금방 뒤집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이 승기를 끌고오는 좌월 솔로홈런(시즌 21호)을 날리고 신명철의 적시타까지 보태져 2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박석민은 5회말 2사 후 히어로즈 구원투수 배힘찬으로부터 연타석 솔로홈런(22호)을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해서 삼성은 6회말 터진 신명철의 '2점 홈런(시즌 19호)'과 7회말에도 1점을 추가하는 등 집중력있는 공격으로 9-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형우가 역전 결승 2점 홈런, 박석민은 2홈런 3타점, 신명철은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 선발 나이트는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26일 대구 롯데전 승리 이후 앞선 3경기에서 1패만 안았던 부진을 털어내는 기분좋은 승리였다.
히어로즈 선발로 나선 신인 강윤구는 3.2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4볼넷, 5실점하면서 팀 연패를 끊지 못하고 시즌 2패(3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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