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 노래를 그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대구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시즌 18차전에서 크루세타의 무실점 호투와 신명철-박한이-이영욱의 홈런포 폭발에 힘입어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63승 65패가 된 삼성은 4위 롯데(65승65패) 역시 이날 두산전에서 승리함으로써 1게임의 승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반면 히어로즈는 5연패 속에 4강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58승1무68패가 돼 남은 6경기서 전승을 거둔다 하더라도 4위를 할 수 없게 됐다.
4강 희망 가능성이 있는 삼성의 승리 의지가 더 강했고, 이런 분위기는 경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은 1회말 톱타자 신명철이 솔로홈런(18호)을 날리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2회말에도 채태인-박석민의 연속안타 후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승부가 완전히 삼성 쪽으로 기운 것은 4회말. 선두 박한이가 2루타를 치고나가자 곧바로 박한이가 좌월 투런홈런(2호)을 날렸다. 투아웃이 된 후에도 신명철의 안타에 이은 이영욱의 투런홈런(4호)이 또 터져나와 이 이닝에서만 홈런 두 방으로 4점을 몰아내 6-0으로 달아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활발한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삼성 선발 크루세타도 힘을 냈다. 5이닝 동안 3안타 4볼넷을 산발시키며 크게 위기에 몰리는 장면 없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8개나 뽑아낸 삼진이 곳곳에서 위력을 발휘한 것도 편안한 투구에 힘이 됐다.
이로써 크루세타는 최근 10경기서 승리 없이 6연패에 빠져 있던 부진을 털고 시즌 9승(9패)을 수확했다. 지난 7월15일 두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후반기 처음이자 2개월 여만에 맛본 승리였다.
히어로즈는 타선이 띄엄띄엄 6안타로 침묵한데다 선발 김영민(3.2이닝 9안타 3홈런 6실점)이 초반 삼성 장타력을 감당해내지 못해 완패를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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