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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본좌' 김명민의 눈물, 멜로 부진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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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 김명민이 멜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올 가을 극장가를 눈물로 물들인다. '연기의 본좌'라는 뜻으로 '명민좌', '연기본좌'라는 애칭을 얻은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 '베토벤 바이러스', '하얀거탑' 등으로 연기파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마니아층을 형성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절정의 연기력을 뽐낸 김명민은 시청자들의 찬사를 뒤로 하고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캐릭터 구현에 전력을 다해왔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집중 조명될 정도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김명민은 새 영화에서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이라는 루게릭 병 환자 역을 맡았다.

전도 유망한 법학도에서 루게릭 병으로 몸과 젊음을 잃어가는 남자로 분한 김명민은 영화 촬영 기간인 4개월 동안 무려 20kg의 몸무게를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24일 오전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를 통해 공개한 영화 예고편과 메이킹 필름 안에서 김명민은 앙상할 정도로 마른 몸으로 고통스러운 눈물을 쏟아낸다. 사랑하는 아내(하지원 분)의 헌신적인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점점 죽어가는 루게릭 환자를 절절하게 묘사해내고 있다.

이처럼 심금을 울리는 김명민의 눈물 연기는 올해 한국영화 멜로 장르의 부진을 깰 원동력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키친', '싸이보그 그녀' 등 멜로 영화의 연이은 참패를 '내 사랑 내 곁에'에 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충무로 흥행퀸 하지원의 성숙한 연기 변신과 절절한 멜로 연기, '그놈 목소리', '너는 내운명'으로 흥행 연타를 날린 박진표 감독의 연출력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인지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9월 24일 '내 사랑 내 곁에'를 시작으로 '불꽃처럼 나비처럼', '호우시절', '비밀애',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멜로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김명민의 눈물이 메마른 관객들의 멜로 본능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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