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시티즌이 광복절을 맞아 울산 현대 징크스에서 해방됐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는 수원 삼성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질긴 인연을 이어갔다.
대전은 15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9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황지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05년 10월 5일 이후 무려 12경기 무승(5무 7패)을 털어내는 순간이었다.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온 대전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다 후반 42분 우승제가 왼쪽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수비수 황지윤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골을 터뜨리며 해방의 주역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부산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2006년 6월 6일 이후 이어온 무승 행진을 12경기(5무7패)로 늘리며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수원으로 복귀한 미드필더 김두현은 2007년 9월 2일 이후 917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넣었다.
지난 12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박주영의 결승골에 기여하며 대표팀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승현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내세운 부산은 전반 초반 수원에 두 차례 슈팅을 허용한 뒤 중반부터 중심을 잡기 시작했다.
부산은 전반 32분 박희도와 김창수가 페널티지역 좌우에서 연이어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으로 땅을 쳤다. 오히려 수원이 후반 8분 문민귀가 페널티지역 왼쪽 터치라인에서 연결한 볼을 김두현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8분 뒤 부산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6분 한상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한 것을 이운재가 펀칭했고 볼이 하늘로 뜨자 양동현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다시 이운재가 걷어냈지만 양동현이 다시 한 번 솟구쳐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선수교체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 축구전용구장으로 불러들인 강원FC에 4-1 대승을 거뒀다. 전반 17분 알렉산더의 골로 앞서간 전남은 42분 슈바가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점수를 벌렸다.
후반 10분 강원의 안성남이 김영후의 시즌 여섯번째 도움을 받아 골을 넣으며 추격하자 이규로와 김민호가 연속골을 작렬시켜 더 이상의 반전은 없음을 확인시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광주 상무를 상대로 '혼혈 공격수' 강수일이 전반 43분 넣은 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5위 인천(27점)은 4위 광주(29점)와의 승점차를 을 2점으로 좁혔다.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라이벌전에서 후반 5분 터진 노병준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경기종료 직전 몰리나에 동점골을 허락하며 1-1로 비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대구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FC 서울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홈게임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정조국의 결승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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