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이 첫 중국영화 출연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소지섭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의 홍보 차 가진 인터뷰에서 "외국어로 연기한다는 것이 힘들더라"고 말했다.
소지섭과 장쯔이의 만남으로 화제와 기대를 모아온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결혼 두달 전 톱스타 여배우에게 마음을 빼앗겨 약혼녀를 차버린 연인에 대한 유쾌한 복수극을 다룬 작품이다. 소지섭은 첫 중국 진출작인 이번 영화에서 미국에서 온 유능한 의사 '제프' 역을 맡아 월드 스타 장쯔이, 중화권 최고의 미녀 판빙빙과 호흡을 이뤘다.
이번 영화에서 모든 대사를 중국어로 연기한 소지섭은 "외국어로 연기한다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감정이 아닌 대사에만 신경 쓰다 보니 감정 몰입이 안되더라고요. 일주일 정도는 너무 힘들었는데, 장쯔이도 충고하더라고요. 자기도 처음에 할리우드에서 영어로 연기하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원래 그러니 조금 있으면 괜찮다고. 그 말처럼 점점 편해지더군요. 현장 분위기도 불편하지 않아서 즐겁게 연기했어요."
처음으로 중국 스태프, 배우와 촬영을 진행한 소지섭은 "개런티는 국내 수준에 못 미치지만, 첫 시작이니 욕심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중국 내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방영된 후 생각보다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소지섭은 이번 영화에 대한 현지 반응도 좋아 흥행 결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중국과 한국 합작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의 개봉을 앞둔 소지섭은 다음주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달 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 영화 '게게게 노 기타로 천년의 저주노래‘ 이후 두 번째 일본 현지에서 작업을 할 예정이다. 할리우드에서도 출연제의를 받고 있다는 소지섭은 국내 활동이 우선이지만, 이번 영화에 출연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보다 해외 활동이 외려 편해요. 국내에서는 이러저러한 부담이 많지만 해외에서는 어차피 신인이니까요. 선택이 더 자유롭죠. 더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자신보다 먼저 해외에 진출한 이병헌의 성공이 자신의 일인 양 기쁘다는 소지섭은 "해외에 진출한 배우들에게 엄격한 평가에 앞서 격려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중국 음식, 중국 배우, 중국 촬영 분위기 등 모든 것이 잘 맞았다는 소지섭의 첫 중국영화 출연작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이번주 중국 1천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며 국내에서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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