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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 "연기 빼면 재미없는 삶이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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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함의 대명사였던 남상미가 매서운 눈빛의 공포영화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영화 '불신지옥'에서 실종된 동생을 찾는 과정에서 기독교 맹신자인 엄마와 대립하게 되는 여대생 역을 연기한 남상미는 기존의 밝고 착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어둡고 불안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극중 처음으로 욕설 대사까지 있었다는 남상미는 이번 영화로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말했다.

"저는 항상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감정이 밋밋한 편이라 영화를 통해 감정을 폭발시키면서 대리만족을 했어요. 제가 맡은 희진 역할이 너무 답답하고 측은해서 내 몸을 통해서라도 폭발해주고 싶었죠."

자신의 변화된 캐릭터에 관객들이 어색해하거나 작품에 몰입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는 남상미는 이번 작품이 특별한 이미지 변신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그 캐릭터의 성격이 제게 남아요. 그러니까 희진 역할을 통해 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 전환을 하겠다는 건 아니고 제가 거쳐왔던 작품들이 있기 때문에 이제 희진이 같은 역할도 연기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 일반 대중이 느껴온 배우 남상미의 이미지를 바꿔준 것은 또 하나 있었다. 바로 고급스런 섹시한 느낌이 담긴 화보였다.

"검색어 1위도 하고 지인들에게서 문자메시지도 많이 받았어요. 많은 분들이 보기에 파격적이고 과감했나봐요. 그래도 어울린다는 반응들이라 기분 좋았어요. '왜 저래' 하며 반감을 갖는 게 아니라 그런 모습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는 것이 좋았죠."

데뷔 7년째의 남상미는 시나리오 안에서 실제 자신과 다른 성격을 마음껏 표현해볼 수 있어 연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제가 지극히 이성적인 타입이라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예 기피하고 극도로 예의를 갖춰요. 그래서 조금 더 자유롭게 막 살아볼 걸 후회도 하고 그런 분들이 부럽기도 하죠. 제 성격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연기를 통해 해볼 수 있으니까 그게 저한테는 너무 큰 매력이고 카타르시스예요. 하지만 시상식 같은 곳에서 한껏 치장하고 예쁜 표정 짓고 있는 건 아직도 어색해요."(웃음)

정석, FM적으로 살아 재미가 없지만 다행히 연기를 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살고 있다는 남상미. 가끔은 인간 남상미로서 공허함을 느낄 때도 있다고.

"연기 빼면 참 재미 없는 삶이에요. 연기 빼면 하는 것도 없고 작품 빼면 추억도 없죠. 그래서 가끔 '내 삶은 어디갔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한 작품이 끝나고 쉬는 동안 너무 심심해서 무서울 정도로 노는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그 공허함은 사랑으로 채워야 할 것도 같고 유학도 생각해봤죠. 연기를 하면서 심리학과 철학에 더 관심을 갖게 됐는데 언젠가는 꼭 공부를 더 해볼 생각이에요."

영화 '령' 이후 5년 만의 공포영화. '불신지옥'을 통해 남상미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인복이요. 스태프들도 정말 멋있고 능력있는 영화인들이었고 같이 출연한 선배님들도 내가 행운아라고 느끼게 해준 분들이에요. 스태프들과 선배님들이 주신 기(氣)가 있는 것 같아요. 폭발적으로 연기하시니까 저도 당연히 폭발할 수밖에 없었죠. 제게는 선물 같은 작품이에요."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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