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박지성만 '배려?'…박주영과 조원희 "불만 없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오는 12일 펼쳐지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유는 허정무 감독의 배려 때문.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의 일정을 보면 빠듯하다. 이제 시즌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당에 새로운 경쟁 선수가 영입됐고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첫 경기부터 중요한 상황이다. 팀의 입지를 다져야하는 상황이라서 선수와 의견을 나눴다"며 박지성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허정무 감독의 선택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소속팀에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지성을 굳이 평가전에 차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발렌시아라는 특급 경쟁자가 영입된 지금 박지성이 팀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더욱 땀을 흘려야만 하는 시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런 배려가 박지성에게만 적용됐다는 것에 의문이 제기됐다. '유럽파' 박주영(24, AS모나코)과 조원희(26, 위건) 역시 살인적인 일정은 마찬가지다. 또 팀 내 입지를 다져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인 것도 박지성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박주영과 조원희는 평가전을 위해 장시간 비행기를 탄다.

박주영은 9일 툴루즈와의 개막전을 치르고 10일 한국으로 들어오고, 12일 파라과이전을 마치면 16일 낭시와의 경기를 위해 다음날(13일) 바로 프랑스로 떠난다. 조원희 역시 10일 한국으로 들어와 15일 아스톤 빌라와의 개막전을 위해 13일 잉글랜드로 되돌아간다. 빡빡한 일정은 박지성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은 아시아투어를 한 뒤 맨유에 합류했다. 시차적응도 힘들다. 그 상황에서 또다시 왔다갔다 하는 것은 무리다. 박주영과 조원희는 짧은 휴식 후 현지로 건너가서 소속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의 주장에서 이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박주영과 조원희가 일찍 현지에 합류해 시차적응을 했는데 이들은 또다시 한국으로 와 한국의 시차에 적응해야 하고, 또 현지로 건너가 시차적응을 하며 경기를 준비해야만 한다.

게다가 팀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라면 박주영과 조원희에게 더욱 소속팀에 할애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새로운 경쟁자가 영입됐고 팀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중요한 시기라며 박지성을 배려했던 허정무 감독의 말은 오히려 박지성보다 박주영과 조원희에 더욱 크게 해당되는 말일 수 있다.

모나코와 위건 모두 박주영과 조원희를 신뢰했던 감독들이 그만두고 새로운 감독이 들어왔다. 감독이 바뀐다는 것은 팀 내 모든 것이 바뀐다는 말이다. 하루 빨리 감독의 눈에 들어야만 하고 새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야만 하는 시기다.

박주영은 모나코의 전 감독이었던 히카르두 고메스로부터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다. 고메스 감독은 대부분의 경기에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내 모나코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게 해준 감독이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모나코는 리그 11위를 기록한 고메스 감독을 경질하고 신임 감독으로 기 라콤브를 선임했다.

박주영이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새로운 감독의 전술과 전략에 따라 팀내 존재감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아무리 빼어난 선수라도 감독의 눈에 들지 않는다면 '팽'당하기 일쑤다. 박주영은 신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할 때다.

조원희는 더욱 입지가 불안한 편이다. 지난 시즌 조원희를 영입했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위건을 떠난 지 오래다. 지난 시즌 부상 등의 이유로 단 한 경기에만 출전한 것이 다였다. 올 시즌 새로운 마음으로 진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조원희다. 그런데 자신을 신임했던 감독이 떠났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사실이다.

조원희는 신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조원희는 프리시즌에서 1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5번 연속 교체로 출장했다. 팀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 감독의 눈에 띌 만한 활약을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주영과 조원희는 허정무 감독의 배려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박주영과 조원희는 아무런 불만도 없다. 허정무 감독이 부르면 무조건 달려온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7일 박주영, 조원희의 에이전트인 '텐플러스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박주영과 조원희는 국가대표팀에서 부르면 무조건 온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전혀 불만이 없다. 아직 월드컵 경험이 거의 없고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싶은 강력한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박지성이 차지하고 있는 존재감과 박주영 조원희의 입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박지성은 대표팀 주전경쟁에서 이변이 없는 한 제외될 리 없는 한국축구의 중심이지만 박주영과 조원희는 여전히 주전경쟁을 치르는 중이다.

이 관계자는 "박지성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입지가 확고하지만 박주영과 조원희는 대표팀에 와서 여전히 주전경쟁을 하고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박주영은 허정무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하지만 이번에 이동국 선수도 들어왔고 확실한 주전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박주영과 조원희는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발을 내딛는 꿈을 위해, 살인적인 일정에도 기쁘게 달려온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지성만 '배려?'…박주영과 조원희 "불만 없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