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세 멤버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갈등이 불거진 후 동방신기 팬들이 다양한 형태의 해체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3일 부당한 계약 내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SM 또한 이에 맞서는 반박 입장을 밝혀 양측의 갈등은 악화 일로에 있다.
이에 동방신기 팬들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동방신기 해체 절대 반대' 서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현재 2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산발된 서명까지 더하면 훨씬 많은 수의 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또 'SM엔터테인먼트, 노예계약서 내용 변경을 요구합니다' 등의 주제를 통해서도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8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동방신기 팬클럽 '카시오페아'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있고, 청담동 SM 사옥 앞에서 '해체 반대' 촛불 회의를 열자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방신기 팬들은 또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분석한 이번 사건의 실상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 소송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사연, SM 측 주장의 허위성 등에 대해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동방신기를 감싸고 있는 것.
아울러 이번 사건의 실체를 알리겠다며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동방신기의 해외 팬클럽도 동방신기 관련 소식과 국내 팬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인터넷을 통해 '해체 반대'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같은 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는 "팬덤이 조직화되고 적극화된 것"이라며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을 자랑하는 이들의 주장을 중립적인 자세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체 반대 운동 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며, 팬으로서의 권리다. 이들의 목소리에 양측 모두 귀기울여 팀 해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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