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반기 한국영화는 기대와 우려 속에 실속있는 흥행작과 화제작을 생산했다. '워낭소리'의 의미있는 흥행 열풍을 시작으로 욕설과 폭력없는 로맨틱 코미디 '7급 공무원'의 400만 관객 동원,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감독 등 한국영화 스타 감독의 화려한 귀환 등이 상반기 한국영화를 장식했다.
이에 이어 1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차우'와 '해운대' 등이 줄줄이 베일을 벗고 여름 성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09년도 반을 넘은 현재, 하반기 한국영화는 과연 무엇으로 관객을 유혹할까.
먼저 오는 22일로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해운대'가 하반기 시장의 포문을 연다. 앞서 개봉한 '차우'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뒤를 이어 개봉주 75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이에 이어 '해운대'는 언론 시사와 사전 시사 후 이어진 호평에 힘입어 개봉일을 전격 앞당겨 관객 몰이에 나선다.
100억원대 대작, 성수기 극장가서 격돌
'해운대'의 개봉일인 22일에는 한국영화 기대작 '국가대표'가 언론 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오! 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감독 김용화와 하정우가 만난 코믹 스포츠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가대표'가 하반기 한국영화의 국가대표급 영화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여기에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천희 이민기 고은아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스릴러 '10억'도 오는 8월 6일 여름 성수기 시장에 합류한다.
8월 더위는 공포영화가 날린다
상반기 개봉작 중 1천만 동원 영화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다양한 장르물들이 쏟아진다. 블록버스터 시즌이 지나면 본격적인 여름 더위를 사냥할 공포영화들이 개봉할 예정이다. 유진 박한별 조은지 이영진 차수연 김혜나 등 7명의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출연한 호러영화 '요가학원'이 8월 20일 개봉을 확정했으며, 남상미와 심은경, 류승룡 주연의 공포물 '불신지옥'은 이에 앞서 8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여고괴담 5 : 동반자살'이 첫 공포물이라는 타이틀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공포영화 후발주자들의 흥행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멜로의 계절 가을, 기대작 봇물
바야흐로 멜로의 계절인 가을의 초입 9월에는 멜로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연기파 배우 김명민이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선택한 차기작으로, '너는 내운명'의 박진표 감독과 하지원이 함께 호흡을 이룬 '내사랑 내곁에'가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진출 소식이 들려오는 수애 주연의 '불꽃처럼 나비처럼'도 애초 9월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 개봉을 준비했던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가을로 개봉을 미루고 완성도에 만전을 기해왔다. 군에 입대한 조승우와 명성황후로 분한 수애의 기품 있는 호흡과 애절한 감정 연기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최강희와 배수빈이 호흡을 이룬 영화 '애자'도 9월께 개봉 예정이다. 현재 9월 13일로 개봉 일정을 조율 중인 '애자'는 왕년에 잘 나갔지만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스물 아홉 살 여자 애자와 그의 애증어린 어머니의 동거를 중심으로 여자의 인생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현재 촬영 중인 멜로 영화 '비밀애'도 '올드보이'의 남매 유지태와 윤진서의 재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와 함께 수애-하정우가 호흡을 이룬 멜로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도 11월 개봉을 목표로 촬영을 준비 중이다.
스릴러-액션-코미디, 장르 풍성
하반기 한국영화는 스릴러 장르가 물량 면에서 단연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차승원, 송윤아, 류승룡 주연의 영화 '세이빙 마이 와이프'와 지진희, 하정우 주연의 '페럴렐 라이프', 정진영과 장근석 주연의 '이태원 살인사건', 류승범과 설경주 주연의 '용서는 없다', 손예진, 한석규, 고수 주연의 '백야행' 등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톱스타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흥미로운 소재로 무장한 스릴러 장르들이 하반기 영화계를 장식할 예정이다.
톱스타 장동건의 4년만의 연기 복귀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세명의 대통령이 그려나가는 사생활이라는 소재에 장진식 유머가 더해져 올 추석 극장가를 공략할 전망이다. 역시 최고의 스타인 송강호와 강동원이 만난 '의형제' 역시 빠른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창정과 박예진이 캐스팅된 코미디 '청담보살'과 최고의 여배우들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액트리스', 김상진 감독의 컴백작 '주유소 습격사건 2' 등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관객과 만난다. 여기에 하반기 최고의 대작인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연말 극장가를 화려하게 장식할 전망이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과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염정아 유해진 백윤식 김효진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 '전우치'는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영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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