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정계 진출? 내겐 배우가 천직이다"

배우 장동건이 정계진출에는 관심이 없으며 자신에게는 배우가 천직이라고 말했다.

20일 오전 경기 파주 아트서비스에서 열린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 제작 KnJ엔터테인먼트)의 현장공개에서 장동건은 매력적인 젊은 대통령으로 변신했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장동건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장동건의 공백이 무색할만큼 변함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세 명의 대통령이 등장하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로 장동건은 젊고 야먕과 카리스마 넘치며 따뜻한 감성까지 가지고 있는 미남 대통령 '차지욱' 역을 맡았다. 장동건은 "이런 자리가 굉장히 오랜만이어서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며 "제 개인적으로 코미디가 처음이라 굉장한 도전이었다. 그동안 외국어, 사투리같은 연기를 하다가 오랜만에 표준어를 쓰는 역할이라 재미있다. 그동안 몰랐던 것을 영화를 찍으면 많이 배우고 있다.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지만, 찍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서 의미 깊다"고 첫 인사를 건냈다.

영화 '태풍' 이후 4년 만의 국내 복귀작으로 장동건의 스크린 컴백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동건의 출연이 확정된 젊고 능력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대통령 외에도 임기 말 복권에 당첨되는 나이든 대통령 역의 이순재,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고두심 등 각기 다른 개성있는 세 명의 대통령이 등장한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최연소 대통령입니다. 당연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연상되겠지만, 젊다는 것 이외는 공통점이 없습니다. 세 명의 대통령이 정치적인 고민과 인간적인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외교적인 부분의 고민이 있습니다. 그 전에 대통령을 영화화한 것이 별로 없어서 참고나 롤 모델로 삼을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권위적인 대통령이 아닌,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춘 대통령입니다."

장동건은 4년만의 컴백에 대해 "작품을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시간이 길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객과 만나는 물리적인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동안 우울하고 비참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제는 좋은 모습과 감동이 있는 작품을 차기작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여러 면에서 제가 필요로 했던 부분과 일치해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장동건은 혹시 정치권의 제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전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배우가 천직. 세상의 모든 직업 중에 배우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와 정치, 사회적 풍자가 담길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