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수연의 매력은 '묘함'이다. 차수연의 규정되지 않은 이미지는 어떠한 역할로도 변신을 가능하게 한다. 때로는 신비롭게, 때로는 터프하게 영화마다 변신을 거듭해온 차수연은 영화 '오감도' 속 허진호 감독의 에피소드 '나 여기 있어요'에서는 슬프면서 섹시하고 사랑스러우면서 안타깝게 한다.

차수연은 최근 인터뷰에서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허진호 감독님 작품이었기 때문"이라며 "나 같은 신인배우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 잡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감독님 작품은 다 봤죠. 거의 모든 여배우들이 허진호 감독님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로망이 있을 거예요. 허 감독님이 지금까지 신인배우와 작업하신 적이 별로 없는데 제게 온 기회를 얼른 잡았죠. 촬영하던 4일 내내 매 순간 순간이 배울 점들이었어요."
허진호 감독과의 작업을 고대해온 탓에 베드신에 대한 걱정도 잊었었지만 막상 촬영을 하려니 부담감이 밀려오더라는 차수연. 사랑을 확인하고 싶지만 난치병 때문에 그럴 수 없는 간절함과 아픔이 묻어있는 장면으로 '슬픈 에로스'를 그린 베드신이었다.

"현장에 가니 저도 모르게 민망해지고 부담도 생기더라고요. 아직은 다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없는 것 같아요.(웃음) 감독님께서 '여배우가 아름답게 보이길 원하고 그렇게 찍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주셔서 부담을 덜었죠."
'별빛속으로', '아름답다' 등 지금껏 주로 저예산영화를 통해 모습을 보여왔던 차수연은 올 여름 '오감도'와 '요가학원'으로 더 많은 관객들에게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오감도'부터는 영화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저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타덤을 쫓기보다 인디영화와 상업영화를 오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에 대해 차분하고 차갑다는 이미지를 많이 갖고 계신데 또 다른 모습들을 서서히 하나씩 보여드릴 거예요."
공리와 나탈리 포트먼의 눈빛을 닮고 싶다는 그녀는 "공리는 눈빛에서 말하는 것이 확실히 보인다. 나탈리 포트먼은 어느 잡지 기사에서 '눈빛으로 시작한 작은 여배우가 눈빛으로 모든 걸 말할 수 있는 큰 배우가 됐다'는 묘사에 깊이 공감했다"며 "내면은 꽉 차 있지만 외면으로는 어떤 이미지든 보여줄 수 있는 백지장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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