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와 류승범, 한혜진이 캐스팅된 영화 '용서는 없다'(감독 김형준)가 지난 17일 촬영을 시작했다.
첫 촬영은 살인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는 '이성호'(류승범 분)와 그를 체포하러 온 '민서영'(한혜진 분)의 첫 대면 장면. 절름발이의 불편한 몸 그러나 온화하고 자비로운 얼굴을 한 살인마로 분한 류승범은 수도승과 같은 평화로운 표정과 모습으로 살인마의 전형을 바꾸며 희대의 살인마 탄생을 예고했다.
이성호의 모습과는 달리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지켜보는 마을 주민들과 당당하게 체포에 응하는 이성호로 인해 오히려 당황하는 민서영의 상반된 모습이 촬영됐다.

말끔한 수트차림으로 촬영장에 등장한 설경구와 초짜 형사 민서영으로 분한 한혜진이 이날의 촬영을 마무리했다. 차량으로 이동하며 대화로 이루어진 이날의 두번째 촬영은 민서영이 '강민호'(설경구 분)에게서 부검을 제안 받는 장면으로 두 사람이 과거 스승과 제자였던 사실도 함께 밝혀진다.
이날 설경구는 오후 촬영 일정에 불구하고 아침부터 현장에 나와 후배 류승범, 한혜진의 첫 촬영을 지켜보며 격려했다.
한혜진은 "5년만에 영화현장에 복귀해보니 시스템이 많이 바뀌어 놀라는 중"이라며 "감독님께서 필름카메라가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이니 NG많이 내도 되니까 편안하게 연기하라고 하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수에 사로잡힌 부검의와 살인자의 대결을 그린 '용서는 없다'는 앞으로 4개월 동안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