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가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800만 흥행을 기록한 영화 '친구'를 드라마화한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영화를 만든 곽경택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1980~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네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20부작으로 늘어난 만큼 스토리 라인이 풍부해졌다.
남자 인물 동수와 준석 상태 중호 네 사람 이외에 여자 주인공 진숙과 성애 은지가 여고 3인방으로 등장함으로써 주인공들의 사랑과 여고생들의 우정 이야기가 가미된 것.
17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친구, 우리들의 전설' 제작발표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을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9년 전 작품을 다시 드라마로 하는데 어떤 이야기 구조로 가야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에 도달한 것은 '친구'라는 영화가 가져온 서사적 구조에 살을 붙이자고 했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은 이어 "영화 친구가 영화적 완성도를 포함해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은 '향수' '우정' '건달'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진한 향수가 베어있는 화면, 네 인물의 공감가는 에피소드와 거친 느와르적 클라이막스 등이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곽 감독은 "드라마 '친구'에서는 여기에 강력한 테마인 사랑이 결합됐다"며 "상대적으로 호흡이 긴 드라마에서는 좀 더 여유있고 섬세한 멜로적 감성을 끌어낼 자신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곽 감독은 또 "영화와 같은 장면도 있고 각각 에피소드와 갈등을 만들어내면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하나의 주제 속에 넣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를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를 드라마보다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곽 감독은 "처음에는 9년 전 제 영화와 경쟁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모습을 발견하고는 한심하게 느껴지더라. 그럴 필요가 있나.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폭력 수위가 높았던 영화를 드라마에서 어떻게 순화될지도 관심사다.
곽 감독은 "처음엔 나도 거칠기로 소문난 영화 '친구'가 드라마로 써질까 하는 생각을 했다 거칠고 욕이 많이 나오고 살벌한 장면만 나오도록 쓸 필요는 없다. 드라마가 요구하는 수위를 맞추면서도 충분히 할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 흥행의 역사를 썼던 영화 '친구'의 드라마판인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현빈,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이시언, 정유미, 배그린 등이 출연한다. 지난 1월 28일 부산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으며, 사전제작을 목표로 막바지 촬영 중이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오는 27일 M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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