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33, 요미우리)이 지긋지긋한 무안타 터널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화끈한 2타점 2루타로.
이승엽은 8일 도쿄돔서 열린 라쿠텐과의 인터리그 4차전에서 선발 제외됐으나, 6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라쿠텐 구원투수 사타케를 상대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뻥' 뚫리는 2타점짜리 우측 펜스 직격 2루타를 날렸다. 지난 5월24일 오릭스전 이래 36타석만에 안타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하라 감독은 4-1로 앞선 6회 선두 아베가 개인통산 1천번째 안타로 출루하는 등 1안타 1볼넷과 희생타를 묶어 1,2루 찬스를 엮어내자, 즉각 이승엽을 타석에 내보냈다. 라쿠텐 노무라 감독도 곧바로 우완 이사카를 내리고, 올 시즌 이승엽을 1타수 무안타로 막은 좌완 사타케를 내보냈다.
이승엽은 사타케의 2구째 123km짜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풀스윙, 2루타를 뿜어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시원한 안타로 정말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낸 이승엽은 7회초 수비에는 1루수로 계속 기용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