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진탈출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7일 이승엽(33, 요미우리)이 도쿄돔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시즌 6차전서 7회말과 8회말 천금같은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역전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자 하라 감독도 오래간만에 흐뭇한 미소를 건넸다.
지난달 17일 주니치전에서 시즌 3, 4호포를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한 이후 20일, 그리고 16경기(7일 한신전 제외) 만에 터져나온 이승엽의 폭발적인 홈런레이스였다.
이승엽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요미우리는 7-3으로 요코하마를 꺾었으며, 시즌 18승(2무9패)을 올렸다. 물론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다.
'이승엽이 2개의 홈런을 쳤다'며 소감을 묻는 일본 취재진 질문에 하라 감독은 "두 번째 (몸쪽) 직구를 우측 스탠드로 넘겼다. 시즌 들어 처음 아닌가? 저런 직구를 때려낸 것은..."이라며 "(부진에서 탈출하는데) 상당히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승엽의 홈런포 부활을 반겼다.
4월 17일 주니치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 경기 히어로로 뽑혀 인터뷰 반상에 오른 이승엽은 "최고의 기분이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다음은 현지언론과 이승엽의 일문일답
-7회 솔로홈런은 라이너 타구로 우측 스탠드를 넘겼다.
"0-3으로 뒤진 장면이라 플스윙으로 가져간 것이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
-훌륭한 연타석 홈런이었다. 짜릿한 손 맛은 느꼈는가.
"내가 친 홈런도 있었지만, 오가사와라가 역전 3점홈런을 쳐줘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최근 몸에 맞는 볼로 부상당했는데,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다. 몸상태는 어떤가.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다.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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