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U-20 대표팀 감독이 자신과 함께 훈련하는 제자들에게 프로선수보다 더욱 후한 점수를 줬다.
'홍명보호'에는 현재 프로선수들이 단 2명에 불과하다. 홍명보 감독은 프로선수 차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혹 지금의 청소년 대표팀이 프로선수들이 본격 합류하기 전 일시적인 멤버가 될 것인가. 홍명보 감독은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4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펼쳐진 트리니다드 토바고 U-20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2-0 승리로 이끈 후 가진 인터뷰에서 "(U-20 대표소속)프로선수들이 현재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벤치에 앉아 있거나 2군에서 뛰고 있다"며 프로선수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우선 드러냈다.
이어 홍 감독은 "U-20대표팀은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훈련시킨 선수들, 지금 함께 있는 선수들에게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며 경기에 뛰지 못하는 프로선수들보다는 자신의 제자를 믿고 함께 땀 흘린 보람을 찾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제자와 함께한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추계대학연맹전을 끝마치고 와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존의 선수와 신규로 들어온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열심히 해줬고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것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 잘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수들이 제역할을 해냈고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잘해줬다. 그래서 매 경기 득점할 수 있었다. 공격찬스는 부족했지만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많지 않은 찬스에서 2골을 넣은 것에 만족한다. 조직력은 100점이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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