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바보' 작가 "우리 드라마에도 F4 있다"

"우리 드라마에도 F4가 있다. 판타지(Fantasy), 파더(Father), 펀(Fun), 패밀리(Family)다."

시트콤 'LA아리랑', '순풍산부인과'와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등으로 유명한 정진영 김의찬 작가 콤비가 KBS 새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연출 기민수, 이하 '그바보')의 집필 방향을 밝혔다.

'그바보'는 평범한 우체국 말단 직원인 구동백과 톱 여배우 한지수가 6개월간 계약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스크린 스타' 황정민, 김아중의 주연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로보텔 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그바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진영 작가는 "우리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평범한 남자와 톱 여배우의 만남을 통해 판타지를 보여준다. 또 남자주인공 고동백과 김강모(주상욱 분)의 가치관이 다른 두 아버지의 모습도 그려낸다. 캐릭터의 재미가 볼 만하며 구동백과 한지수의 가족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자주인공 구동백 역의 황정민은 "작가님이 F4를 말씀하셨는데 다행히 제가 맡은 캐릭터의 성이 구 씨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바보'의 연출을 맡은 기민수 PD는 "기존에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 많았지만 우리 드라마가 차별성이 생기는 지점은 6개월이라는 시한과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말했다.

기 PD는 "순박하고 평범한 남자에게 닥친 사고와 소동, 그로 인해 세 남녀가 겪게 되는 일이 우리 드라마의 기본 줄거리"라며 "특히 구동백 캐릭터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아날로그적인 희귀한 인물로, 시선을 끌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정민 김아중 주상욱 박미선 이청아 백성현 이수영 김광규 등이 출연하는 '그바보'는 '미워도 다시 한 번' 후속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