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최하위 삼성이 7연패에서 벗어나며 롯데의 연승행진을 가로막았다.
삼성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10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7-3으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최하위로 주저앉았던 삼성이 10연승을 거두며 단독 1위에 올랐던 롯데를 잡아내는 순간이었다.
롯데가 먼저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1회 이인구와 조성환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후 가르시아마저 2루타를 뽑아내 1점을 보탰다.
하지만 삼성은 3회 1사 만루서 양준혁이 우익수 오른쪽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곧이은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조성환이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이대호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을 쫓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삼성은 4회(1점)와 5회(3점) 점수를 추가해 손쉽게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11안타를 뽑아냈지만 3점밖에 올리지 못해 연승을 기대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삼성은 박석민과 채태인이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고, 양준혁도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영양가 만점의 방망이를 휘둘렀다. 박진만, 진갑용, 김상수도 1안타씩 때려냈다.
삼성 선발 에르난데스는 5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하면서 첫 승을 기록했지만 불안한 제구력으로 위기를 자주 맞았다. 선동열 감독은 이후 안지만-차우찬-김상수-권혁을 잇달아 기용하면서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1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LG가 박경수의 결승타 등에 힘입어 'WBC의 영웅'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운 KIA를 4-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범경기 6연승을 달렸고, KIA는 4연패에 빠졌다.
3-3이던 7회말 LG는 1사 2루서 임준혁에게 중전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G 선발 심수창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KIA 윤석민은 4이닝 무안타로 호투했다.
문학에서는 두산이 SK를 3-1로 제압했다. SK는 1회말 박전권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6회와 7회 잇달아 점수를 내줘 고배를 마셨다.
두산은 6회 김현수가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 볼넷을 얻어낸 임재철 대신 대주자로 나선 민병헌이 상대 야수의 실책 덕에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천금같은 1점을 보탰다.
두산 선발 정재훈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했고, SK 선발 니코스키도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으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히어로즈도 대전에서 밝게 웃었다. 히어로즈는 이숭용의 맹타 등 타선이 살아나면서 8-5로 승리, 3연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2연패.
이숭용과 강정호가 4타수 3안타를 때려냈고, 브룸바와 정수성도 2안타씩을 뽑아내며 팀 득점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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