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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마라토너 이봉주, '20년간 얼마의 길을 달려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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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는 나이로 40세. 마라토너 연륜으로 '환갑'을 넘긴 이봉주(39, 삼성전자)가 생애 40번째 코스를 완주했다. '40-40'의 대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봉주는 15일 광화문에서 잠실까지 42.195km구간에서 펼쳐진 '2009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0년 간의 마라톤 인생의 대미를 장식했다. 통산 40번의 마라톤 코스 완주로 총거리 1천687.8km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매 대회를 앞두고 평균 2천km, 하루 30km 이상의 훈련량을 소화해온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오랜 세월 자신과의 처절하면서도 고독한 싸움을 해온 이 노장 마라토너는 제주도와 장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해온 결실을 이날 맺었다.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를 기다리는 이봉주의 눈빛에선 결연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20년간 얼마의 길을 달려왔던가, 이제 남은 거리는 42km 남짓에 불과하다.'

그가 지금까지 마라톤 훈련을 하면서 뛴 거리만 해도 지구를 약 두 바퀴 반 정도 도는 거리. 그 험난한 길을 누비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기 때문일까. 이날도 20년 넘게 뛰어왔던 그 길을 달리는 이봉주의 모습에선, 여유로움과 자신감이 묻어났으며 42.195km의 거리는 너무도 짧아 보였다.

감격적인 완주를 한 후 이봉주는 '통산 40회 완주와 20년 마라톤 일대기를 총평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좋을 때도 있는 반면, 안 좋을 때도 있었다. 국민들의 성원의 힘으로 달릴 수 있어 이같은 기록을 남기게 됐다"고 감동이 섞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쉬면서 진로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 그 동안 관심을 가져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비록 선수로선 은퇴하지만 한국 마라톤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근년 들면서 이봉주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완주가 가능하겠냐'며 긍정적이지 못한 쪽이 많았다. 그러나 2007년 동아 국제 마라톤은 마지막 한가닥 희망의 계기가 됐다. 짝발(오른발 244mm, 왼발 248mm)인 불리한 신체조건과 불혹에 가까운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며 막판 스퍼트, 2시간8분4초의 기록을 내며 1위로 테이프를 끊었던 것이다.

이봉주는 지난 1990년 제71회 전국체육대회서 2위를 차지하며 한국마라톤계의 기대주로 데뷔한 이래 묘한 징크스가 잇따랐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 불과 3초 차이로 2위(1위는 남아공 조시아 투과니 2시간12분36초), 2000년 도쿄 마라톤선 4초 차이 2위(1위는 케냐 자프게트 코스게이 2시간7분15초) 등등, 한때 '2위 징크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국제대회 7회 우승, 한국 신기록 보유자(2시간 7분 20초), 개인통산 최다인 40회 완주. 아울러 이봉주가 남긴 "내가 뛴 이유는 반바지 하나면 됐기 때문이다"는 그의 삶이 담긴 명언은 길이 남을 것이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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