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비롯한 위건 코칭스태프가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하네요."
영국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에 진출한 '조투소' 조원희(26)가 자신감을 가지고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조원희는 7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인으로는 여섯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안된다며 맹활약을 자신한 조원희는 "팀이 내년에 잘하면 유로파 리그(전 UEFA컵)에 진출할 수 있다. (유럽의 다른 팀들과 겨룬다는 점에서) 욕심이 난다"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경기력으로 팀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할 생각인 조원희는 "프랑스 AS 모나코와 많이 다르다. 11개 국가의 선수들도 있고 서로 말이 통하지는 많지만 눈 인사 정도를 나누고 서로 이름을 불러주고 있다"고 답했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원희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위건 입단을 마무리지은 뒤 국내로 돌아와 취업허가서(워크 퍼밋) 발급을 기다리는 동안 위건의 경기를 TV로 봤다는 조원희는 "위건은 조직력과 수비는 좋지만 공격이 약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쉽게 패하지는 않는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지난 1일 첼시에 1-2로 패한 것을 지적하며 "첼시전이 아쉬웠다. 그 경기 때문에 조직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위건은 7일 현재 9승8무11패 승점 35점으로 9위를 달리고 있다.
외신을 통해 조원희는 등번호 5번을 부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희는 "유니폼을 입어봐야 알겠는데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조원희의 에이전트인 텐플러스 스포츠의 김동호 팀장은 "조원희의 입단식은 오는 12일 오전(현지 시간)에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입단식을 치르고 나면 조원희의 데뷔전은 오는 15일 선더랜드와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