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의 화력이 폭발했다. '국민우익수' 이진영(LG)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이진영은 6일 도쿄돔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첫 경기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리전창의 3구째를 잡아당겨 시원스런 우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우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
한국 타선은 1회 시작하자마자 리전창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을 골라낸 후, 정근우과 김현수가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리전창은 급속히 무너졌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가운데 4번타자 김태균도 한 몫했다. 김태균은 곧바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종욱과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대호가 큼지막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6번 추신수 역시 볼넷을 골라내면서 한국팀은 또 다시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다. 그리고 이진영이 제대로 한 건 했다.
이진영은 굳게 입술을 다물며 타석에 들어섰고, 리전창의 3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힘차게 잡아당겨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국민우익수'에서 '국민해결사'로 거듭난 순간, 이진영은 베이스를 돌며 하늘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2회말 현재 한국이 대만을 6-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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