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명예를 지켜야죠."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낸 수원 삼성의 차범근(56) 감독이 올 시즌 AFC(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현했다.
차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 K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 팀 운영 계획 및 전략에 대해 밝혔다.
오는 7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에서 공식 개막전을 갖는 차 감독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은 중앙 수비수 이정수가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마토가 오미야 아르디쟈로,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위건으로 각각 이적하는 등 수비진에서 전력 누수가 상당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차 감독도 "우승을 하면서 전력 누수가 심했다. 가시밭길을 예고하는 것 같다"라며 올 시즌 정규리그, 컵대회,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네 대회에 나서는 수원이 힘겨운 시즌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는 확고했다. 차 감독은 "그 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동안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라며 2006년 전북 현대의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8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K리그의 자존심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에 빗대 "아시아 대회면 정말 권위가 있다. 팬들도 인식을 새롭게 해서 공유해야 한다"라며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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