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1일 첼시와의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출전, 첫 골을 넣었던 '산소 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랜 기다림 끝에 의미있는 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19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FC와의 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18분 웨인 루니의 골에 절묘한 패스로 올 시즌 첫 도움과 함께 151일 만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박지성의 도움에 이은 루니의 골을 필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폴 스콜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골을 보태 3-0으로 대승, 18승5무2패(승점 59점)로 2위 리버풀과의 승점을 5점차로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스토크시티전 5-0 승리를 시작으로 무려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경기종료 뒤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열심히 뛰었다(Worked hard)'라고 평가하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2005년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107경기를 소화한 박지성은 통산 9골 1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 중 풀럼전에 다섯 번 출전해 1골 5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5년 10월 풀럼과의 첫 만남에서는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2008년에는 헤딩골로 통산 7호 골을 작렬하기도 했다. 시즌 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복귀해 8경기 만에 넣은 골이라 큰 의미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박지성은 맨유의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지난 11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작렬하며 A매치 10호 골로 공격 능력을 끌어올렸던 박지성은 이날 풀럼전 도움으로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퍼거슨 감독의 지적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남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살인적인 맨유의 일정에서도 핵심자원으로서 손색없는 능력과 체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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